호남투데이

"내부의 적" "탄핵"…의료계 내부 갈등에 의·정 사태 더 꼬이나

윤 대통령 회동 후폭풍…박단 전공의 대표 비판 잇따라

"독단적인 밀실 결정"…전공의 사이서 '탄핵' 주장 나와

증원 원점 검토 힘들 듯…의사 '단일 창구' 부재도 악재

2024.04.06 08:52 입력

사회/박태희기자 taehee5839@naver.com

<div class="contWrap">
					<div><font size="4"><table id="news_image"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563"><tbody><tr><td><img alt="내부의 적 탄핵…의료계 내부 갈등에 의·정 사태 더 꼬이나" src="http://honamtoday.com/PEG/17123611001873.jpg" width="563" align="absmiddle"><div id="news_caption" class="">▲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 인턴 생활관이 텅 비어 있다. </div></td></tr></tbody></table><br></font></div><div><font size="4">  윤석열 대통령과 전공의 대표가 45일 만에 전격 회동했지만, 여전히 의·정 갈등의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의료계 내부 분열 조짐까지 보이면서 의료 공백 해결을 위한 실타래가 더 꼬이는 모습이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6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회(대전협) 비대위원장은 지난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140분간 대화를 나눴다. 전공의가 정부의 대화에 응한 건 지난 2월19일 단체 사직이 시작된 이래 처음이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이 자리에서 박단 위원장은 2025학년도 의대 2000명 증원 '백지화', 의사 수급 추계 기구 설치를 요구했다. 윤 대통령은 향후 의대 증원을 포함한 의료 개혁과 관련해 전공의들의 입장을 존중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의대 증원 백지화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결국 대통령과 전공의 면담이 '빈손' 회동으로 끝나면서 의료계 내부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일부 강경파 사이에서는 '내부의 적', '탄핵' 등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대전성모병원에서 인턴으로 일하다 사직한 류옥하다씨는 지난 4일 성명을 내고 "윤 대통령과 박 비대위원장의 만남은 박 비대위원장과 11인의 독단적인 밀실 결정"이라며 "젊은 의사들 다수의 여론은 정부가 ‘신뢰할 만한 조치’를 보이지 않으면 테이블에 앉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임현택 의협 회장 당선인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아무리 가르쳐도 이해하지 못하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5일에는 "밖의 거대한 적보다 내부의 적 몇 명이 나를 더 힘들게 한다"고 밝혔다. 대상을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박 위원장을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온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심지어 일부 전공의들 사이에서는 박 위원장을 탄핵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지난 5일 익명으로 작성된 '대전협 박단 회 회장 탄핵 성명서'는 전공의들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는 전공의들의 삶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항을 박 위원장이 사전에 공지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강행할 위험성이 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font></div><div><span style="font-size: large;"> <table id="news_image"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564"><tbody><tr><td><img alt="내부의 적 탄핵…의료계 내부 갈등에 의·정 사태 더 꼬이나" src="http://honamtoday.com/PEG/17123611339376.jpg" width="564" align="absmiddle"><div id="news_caption" class="">▲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지난 5일 대전 충남대 의과대학을 방문, 김정겸 총장과 의대학장, 병원장 등과 간담회를 가진 가운데 비대위 관계자들과 전공의등이 복도에서 정부의 의대증원에 반대하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div></td></tr></tbody></table></span></div><div><font size="4">의료계 내부에서도 갈등이 표출되면서 의료 공백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박 위원장이 정부와의 대화 이후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만큼 추후 의사들이 공개적인 대화의 장에 나가는 게 조심스럽다는 내부 분위기가 감지된 것이다. 여기에 전공의 전체를 대표해 의견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창구가 부재한 것도 악재로 꼽힌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이미 대학 의대 증원 배분이 끝난 만큼 전공의들이 요구하는 '의대 증원 전면 백지화'도 쉽지 않아 보인다. 정부가 의대 증원을 원점에서 검토할 경우 교육계 등의 혼란을 불러올 수 있고 정부 정책이 또다시 후퇴했다는 비판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다만 정부는 의·정 갈등 해결을 위해 의료계와 대화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지난 5일 "(대통령과 대화 한 번으로) 첫술에 배부를 수 없지 않겠냐"면서 "의사 단체와 추진 중인 대화가 있고, 다양한 접촉 노력과 또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정부와 대화에 나설 경우 의료계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부와) 대화를 추진하고자 하는 분들에 대한 비판은 자제해 달라"면서 "공개가 되는 순간 비판을 받는다. 결국 공개하지 않는 수 밖에 없다"고 했다.</font></div><div><span style="font-size: large;"> </span></div><div><font size="4"><table id="news_image"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563"><tbody><tr><td><img alt="내부의 적 탄핵…의료계 내부 갈등에 의·정 사태 더 꼬이나" src="http://honamtoday.com/PEG/17123611591532.jpg" width="563" align="absmiddle"><div id="news_caption" class="">▲서울시내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div></td></tr></tbody></table><br></font></div><div><font size="4">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 통일된 창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형준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위원장은 "박단 위원장도 비대위원장이지만 전공의 단체를 대표한다고 볼 수 없다"면서 "전공의들이 단체 대표성을 가지고 운영되는 게 아니다 보니 '비토'(거부권) 말고는 전체가 합의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짚었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그는 "온건파들은 박 위원장이 대화를 안 했으면 또 욕하지 않았겠냐"면서 "만나면 만나는 대로, 안 만나면 안 만나는 대로 강경파와 온건파 사이에서 비판을 들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송기민 경실련 보건의료위원장은 "이상이 있는 사람이라면 왜 반대를 하고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논의해야 한다"며 "말 한마디마다 중구난방으로 비판만 하면 (사태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 반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font></div><div><br></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