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투데이

[D-1일] 전공의 집단행동…환자들 "가족 아프면 이럴까"

"예정 수술 무기한 연기…재활하다 전원"

"생명 다루는 의사들의 파업 이해 안 가"

"마취과 전공의 없어 응급 수술 외 취소"

2024.02.19 06:43 입력

사회/박태희기자 taehee5839@naver.com

<div class="contWrap">
					<div><font size="4"> </font></div><div><font size="4"><table id="news_image"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00"><tbody><tr><td><img alt="[D-1일] 전공의 집단행동…환자들 가족 아프면 이럴까" src="http://honamtoday.com/PEG/17082925450551.jpg" width="700" align="absmiddle"><div id="news_caption" class="">▲서울 대형 종합병원 빅5(서울대, 서울아산, 삼성서울, 세브란스, 서울성모) 소속 전공의 2,700여명이 오는 19일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부터 근무를 중단하기로 한 가운데 18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에서 한 환자가 의자에 앉아있다.

</div></td></tr></tbody></table><br></font></div><div><font size="4">임철휘 김남희 조수원 수습 기자 = "자기 가족이 아프다고 하면 파업을 하겠어요?"</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지난 18일 정오께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자녀의 재활 치료를 위해 세브란스병원을 찾았다는 유모(60)씨는 2년 전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지가 마비된 자녀를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유씨는 "아무리 자기 이익이 중요하다지만, 생명을 다루는 의사들의 파업은 이해되지 않는다"며 "응급실이나 소아병동 같은 데에서 생명을 다투는 친구들은 어떻겠느냐"고 분통을 터트렸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19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의 집단사직 움직임으로 인해 환자와 가족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전날(18일) 뉴시스가 세브란스병원에서 만난 환자와 가족들의 얼굴에는 수술 등 치료가 미뤄지는 일을 걱정하는 기색이 역력했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이곳에서 만난 환자 A씨는 "전공의들이 갑자기 없어져 버리면 환자들에게 어떤 피해가 갈지 모른다"며 "정부와 전공의 모두 강경한 입장이라던데 예상치 못한 일에 타격이 있을 수 있어서 환자들은 불안하다"고 했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파업 직전 수술을 받아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이들이 있는 한편, 실제 수술이 지연돼 불편을 겪는 이들도 만날 수 있었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지난 14일 대장암 관련 수술을 받고 월요일에 퇴원한다는 김모(67)씨는 "(다른 환자가) 수술이 뒤로 밀려서 괴로워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수술 못 받는 사람들은 괴롭다. 암은 다른 병과 달리 하루 이틀 밀려도 더 속상하다"고 했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혈관 관련 질환을 앓는 74세 환자의 간병인이라는 박영일씨는 "수술 예정일이 20일이었는데 파업 때문에 지연됐다"며 "수술은 안 되고 재활만 가능하다고 해서 재활을 유지하다 다음 달 5일에 맞춰서 전원하려고 한다"고 했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그러면서 "환자들은 다른 병원에 전원해서 진료받아야 하는데 이런 일정도 다 다시 조정해야 해서 난처하다"고 토로했다.</font></div><div><br></div><div><font size="4"><table id="news_image"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00"><tbody><tr><td><img alt="[D-1일] 전공의 집단행동…환자들 가족 아프면 이럴까" src="http://honamtoday.com/PEG/17082925822935.jpg" width="700" align="absmiddle"><div id="news_caption" class="">▲서울 대형 종합병원 빅5(서울대, 서울아산, 삼성서울, 세브란스, 서울성모) 소속 전공의 2,700여명이 오는 19일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부터 근무를 중단하기로 한 가운데 18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 전공의 전용공간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div></td></tr></tbody></table><br></font></div><div><font size="4">간호사들 역시 전공의의 집단행동으로 의료 공백이 생기거나 과중한 업무가 지워질까 봐 우려하고 있었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세브란스병원의 한 간호사는 "마취과 전공의가 없어서 응급 수술 외에는 다 취소하고 있다"며 "보통 수술을 하고 나면 통증이 심하니까 환자 동의서를 받고 정맥주사로 진통제를 넣는 PCA(자가통증조절장치)를 단다. 마취과 전공의들이 없어서 이것도 못 달아줄 것 같은 상황이다"고 전했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한림대병원 간호사 B씨도 뉴시스에 "긴급 수술 외에는 예약된 수술들을 빼고 있다"며 "환자들한테 전화를 돌려서 통보했다. 정규 수술은 이렇게 줄이더라도 응급 수술이 생기면 대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또 다른대학병원 간호사는 "같은 과에 있는 전공의 중에서도 누구는 사직서를 낸다고 하고 누구는 안 낸다고 해서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의사들은 사직서를 내고 (병원에) 안 나오면 끝이지만, 수술을 미루는 건 전담 간호사들이라 의사들 집단행동 때문에 욕먹는 건 결국 간호사들이다"고 토로했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한편 이날 의료계에 따르면 '빅5'(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전공의들은 이날까지 집단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이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정부는 의사들이 집단행동을 강행하면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집단행동 즉시 '업무개시명령'으로 환자 곁을 지키게 하고, 이에 불응할 경우 최종적으로는 면허를 박탈한다는 방침이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실제 정부는 지난 16일 출근하지 않은 4개 병원 전공의 103명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렸으며 100명은 복귀했다. 그러나 서울성모병원 1명, 부천성모병원 1명, 대전성모병원 1명 등 3명은 업무개시명령에 응하지 않아 정부는 불이행 확인서를 징구했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빅5' 전공의들이 실제 근무를 멈출 경우 환자 불편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빅5' 전공의는 총 2700여 명(각 500명 안팎)으로 '빅5' 병원 의사 중 37%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미 지난주부터 빅5 병원의 수술 연기와 취소 사례가 속출한 것으로 전해진다.</font></div><div><br></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