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투데이

도박하다 체포된 베트남인 10명 지구대서 탈주…5명 검거(

베트남인 23명, 1500만원 도박판 열어 현행범 체포

10명 환풍창 열어 도망…12시간 넘겨 5명 붙잡아

경찰, 수갑 등 도주 방지책 강구 않고 감시 소홀도

2023.06.12 06:15 입력

<div class="contWrap">
					<div><font size="4"><table id="news_image"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570"><tbody><tr><td><img alt="도박하다 체포된 베트남인 10명 지구대서 탈주…5명 검거(" src="http://honamtoday.com/PEG/16865180161204.jpg" width="570" align="absmiddle"><div id="news_caption" class="">▲ 11일 오전 광주 광산구 월곡지구대 주변에서 지구대 소속 경찰들이 순찰을 돌고 있다. 이곳에서는 이날 새벽 도박 혐의로 붙잡힌 외국인 23명 중 10명이 조사를 기다리던 중 집단으로 달아났다. </div></td></tr></tbody></table><br></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국내 체류중인 자국인들을 불러 모아 도박판을 벌여 현행범 체포된 베트남 국적 외국인 23명 중 10명이 지구대에서 조사를 기다리던 중 집단으로 달아났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지구대가 어수선한 사이 도망친 이들은 불과 15도 각도로 열리는 높이 20㎝ 환풍창을 통해 탈주했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이 과정에 경찰이 도주 방지책을 마련하지 않아 허술한 보안 실태가 도마에 올랐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경찰은 추적 끝에 검거하거나 자수한 5명을 제외한 나머지 도주자들에 대해 추적을 이어가고 있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 '간 큰 외국인들' 지구대서 집단 탈주</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광주 광산경찰서는 불법 도박장을 열어 도박을 한 혐의(도박장개설·도박)로 베트남 출신 외국인 23명을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이들은 이날 오전 3시께 광산구 월곡동 한 주택에서 불법 도박장을 연 뒤 1000여 만 원대 판돈을 걸고 도박을 한 혐의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10일 밤부터 판돈 1500만 원 상당을 걸고 홀짝을 맞추는 전통 도박 '속띠아'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이들은 다음주부터 출입국관리소 차원의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단속이 시작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일면식도 없는 같은 국적 체류자들을 불러 모았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도박을 벌이던 이들은 이날 오전 3시 16분께 '월곡동 한 주택 2층에서 집단 도박을 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 체포됐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이후 이들 중 10명이 이날 오전 6시 40분께 월곡지구대에서 집단으로 탈주해 경찰의 추적을 받고 있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달아난 10명 중 최소 7명은 타인의 신분으로 위장해 국내에 체류하고 있었던 것으로도 확인됐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경찰은 이날 저녁부터 A(32)씨 등 5명을 붙잡았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이들 중 1명은 광주 한 주거지에 숨어있다가 붙잡혔으며, 2명은 전남·북 모처까지 달아났다가 수사망이 좁혀오자 자수했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뒤이어 2명이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8시 사이 광주 출입국사무소에 들러 자수했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경찰은 나머지 5명에 대해서도 타 지역까지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br></div><div><font size="4">◆어수선했던 분위기 틈타 20㎝ 창문 열고 도망</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경찰은 검거반을 꾸려 신고 1시간 뒤인 오전 4시 15분께 현장을 급습했다. 이후 기조 초사를 위해 현행범 체포된 이들을 각 조로 나눠 월곡지구대로 옮겼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현행범 모두가 지구대로 옮겨진 시간은 현장 급습 이후 1시간 30여분 만인 오전 5시 45분께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경찰은 옮겨진 현행범들에게 지구대 내 10평 규모 회의실에서 대기하라고 지시했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대부분이 한국어를 잘 하지 못하는 탓에 경찰은 통역사를 섭외하고 조사 대상자에게 형사 절차를 설명하느라 분주했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지구대가 어수선한 사이 먼저 임의동행된 자들 중 10명이 조사를 기다리다 회의실 창문을 열어 차례로 달아났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도주에 쓰인 창문은 너비 90㎝·높이 20㎝·약 15도 각도로 열리는 구조다. 발소리를 숨기기 위해 일부는 맨발로 도망친 것으로 알려졌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경찰은 이들이 오전 6시 10분부터 달아난 것으로 보고 있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br></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경찰, 수갑 미사용·감시 소홀 '도마 위'</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경찰은 붙잡힌 이들에게 수갑을 채우지 않았다. 수갑은 폭행·도주·극단적 선택 시도 등의 우려가 보이는 자들에게 채울 수 있다는 제한에 따라서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경찰청은 범죄수사규칙과 피의자 유치 및 호송 규칙 등을 통해 수갑 착용 여부를 안내하고 있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범죄수사규칙 제125조 4항은 '경찰관은 피의자가 도주, 자살 또는 폭행 등을 할 염려가 있을 때에는 수갑·포승 등 경찰장구를 사용할 수 있다'고 쓰여있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유치인을 다루는 피의자 유치 및 호송 규칙 제22조에도 수갑의 사용 범위를 출감·도주·극단적 선택·폭행 우려 등으로 제한하고 있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경찰은 앞서 현행범으로 체포된 이들에 대해서도 저항 없이 순순히 임의동행된 점 등에 따라 수갑을 채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이들이 별다른 말썽을 부리지 않자 경찰의 감시 태도도 누그러졌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당시 지구대에는 직원 7명과 지원을 나온 기동대 5명이 투입돼 있었지만 감시를 전담하는 인력은 별도로 없었다. 이따금 직원 일부가 회의실과 조사 공간을 오가며 동태만 확인했을 뿐이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게다가 경찰 회의 공간이라는 점에서 폐쇄회로(CC)TV도 설치돼있지 않았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광산경찰은 지난해 7월에도 피의자 관리 소홀로 데이트 폭행 사범 30대 남성을 지구대 조사 도중 놓친 바 있다. 담배를 피우고 싶다며 경찰서 바깥으로 나간 그는 동행한 경찰 1명의 추적을 피해 달아났다가 도주 7시간 만에 붙잡혔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경찰 관계자는 "수갑 사용 여부는 현장 지휘자의 판단에 따라 달렸다. 조사 당시 현행범들이 순순히 협조하겠다는 태도를 취해오면서 이같은 일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을 모두 붙잡은 뒤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것"이라고 했다.</font></div><div><font size="4"><br></font></div><div><font size="4">경찰은 지구대에서 달아난 이들에 대해 도주 혐의를 추가로 적용할 계획이다. 또 불법체류자로 확인될 경우 출입국관리사무소로 신병을 인계할 방침이다.</font></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