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출전을 위해 방남했던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 선수들이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공동취재) 북한 여자 축구 클럽팀 최초로 방남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에서 챔피언에 등극한 뒤 일정을 마치고 돌아갔다. 방남 당시 이들을 마중 나갔던 환영단은 내고향이 출국할 때도 배웅했다.
북한 내고향은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입국 당시 경유 훈련지인 중국 베이징을 거쳐 들어왔던 이들은 떠날 때 역시 베이징을 거쳤다.
AWCL은 2년 전 AFC가 여자 축구 활성화라는 국제적인 흐름에 맞춰 출범시킨 대회다.
지난 1월 대한축구협회는 AFC에 이번 대회 준결승과 결승전 개최 의향서를 제출했고, 3월 수원FC 위민이 준결승에 진출하면서 개최권을 획득했다.
경직된 남북 관계로 4강에 오른 북한 내고향이 이번 대회에 불참할 거란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지난 17일 북한 여자 축구 클럽 최초로 한국을 찾았다.
여자 축구대표팀으로 계산하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 스포츠 선수로 따지면 2018년 인천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그랜드 파이널스에 참가한 차효심 이후 8년 만이었다.
북한 내고향은 지난 20일 WK리그 수원FC 위민과의 한국에서 펼쳐진 최초 남북 여자 축구 클럽 간 대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해 11월12일 미얀마에서 펼쳐진 대회 조별리그 C조 2차전이자 사상 최초로 AFC 주관 대회에서 펼쳐진 남북 클럽 대결에서도 3-0 완승을 거뒀던 북한 내고향은 수원FC 위민을 상대로 2연승을 기록하게 됐다.
그리고 2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도쿄 베르디(일본)을와의 대회 결승전에서 1-0 신승을 기록, 처음 출전한 AWCL에서 챔피언에 올라 우승 상금 100만 달러(약 15억2000만원)를 챙겼다.
다만 출국을 위해 공항을 찾은 북한 내고향 선수단의 표정과 분위기는 우승팀과는 거리가 멀었다.
입국 당시 약 80초 만에 공항을 떠났던 이들은 대회 4강전과 결승전에서도 차가운 표정을 지으며 침묵을 고수해왔던 것처럼, 이날도 앞만 보고 별다른 반응 없이 출국장으로 향했다.
도착 직후 현장에 있던 경찰견이 큰 소리로 몇 차례 짖을 때만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쳐다본 것이 유일한 시선 이동이었다.
입국 현장 때처럼 많은 취재진과 응원단이 찾아 여러 질문과 환호를 보냈지만, 선수단은 묵묵부답으로 한국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