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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보다 수익성"…건설사들, 불황 장기화에 ‘선별 수주’ 모드[건설업계 생존전략]①

경제 박진성 기자 | 등록 2026.01.17 07:53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에 유동성 확보 최우선
사업성 낮은 소규모 사업지는 시공사 찾기 어려워

24일 서울 시내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 타워크레인이 설치돼있다. 2024.06.24. kgb@newsis.com

"건설 경기 침체가 해소될 때까지는 수익성과 사업성을 좀 더 꼼꼼하게 확인할 방침입니다."지난 16일 올해 수주 계획에 관해 묻는 뉴시스 취재진의 질문에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올해는 무리한 수주 경쟁을 지양하고, 수익성이 확보된 사업장이나 고부가가치 사업에만 집중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고금리로 공사비 부담이 커지고 부동산 경기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과도한 확장보다는 내실이 중요하다"며 "보수적인 기준으로 사업성을 충분히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건설업계는 선별 수주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유동성 확보에 주력하며 전반적으로 내실 다지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인건비 인상에 따른 공사비 상승, 악성 미분양 증가, 강화된 안전 규제 등이 맞물리면서 매출이 늘어도 실질적인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공사비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2.45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0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수가 132를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건설공사비지수는 건설 공사에 투입되는 자재·노무·장비 등 직접 공사비의 물가 변동을 나타내는 지표로, 2020년을 기준치(100)로 삼아 공사비 상승 폭을 보여준다.

지난해 11월에는 건물 건설 및 건축 보수, 토목 건설 등 주요 부문 지수가 모두 상승했으며, 각각 131.25와 135.49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공사비 상승의 주요 원인은 자재 가격과 인건비 증가다.

특히 인건비 부담이 크다.

업계에 따르면 2025년 공사 인건비는 2024년 1월 대비 1.5% 상승했다.

건설업계는 고금리와 장기화된 불황 여파 등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유동성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롯데건설은 올해 초 서울 잠원동 본사 사옥과 보유중인 유휴부지 유동화를 위한 회계법인 자문을 의뢰했고, 최근에는 경기 남양주시 퇴계원읍 일대 군부대 부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또 GS건설은 수처리 자회사 GS이니마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국영기업 타카에 2027년 2월까지 1조677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GS건설의 알짜 자회사로 꼽히는 GS이니마는 지난해 123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바 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 등급이 양호해도 금융사들이 대출 기준을 강화하면서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올해도 건설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유동성 확보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

올해 건설 경기 반등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올해 건설 수주액이 공공부문 발주 확대 등으로 올해보다 4% 증가하겠으나, 민간 주택 경기 회복 지연, 공사비 부담, 규제 강화 등으로 획기적인 경기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업계가 선별 수주 강화에 나서면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다소 떨어지거나, 소규모 사업장에서는 시공사 선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 경기가 좋을 때는 앞서 다른 건설사가 공을 들인 사업지라도 출혈경쟁을 마다하지 않고 수주전에 뛰어들었다"며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지금은 수익성이 확실한 사업지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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