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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발언에 기내서 집단 난투극…비상착륙 사태까지

국제 최양임 기자 | 등록 2026.02.17 16:53
튀르키예발 영국 항공사 비행기, 벨기에 비상착륙…난동객 2명 '평생 탑승 금지'
 튀르키예에서 영국으로 향하던 여객기 기내에서 승객 간 집단 난투극이 발생해 항공기가 비상 착륙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영상 X(옛 트위터)

튀르키예에서 영국으로 향하던 여객기 기내에서 승객 간 집단 난투극이 발생해 항공기가 비상 착륙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12일 튀르키예 안탈리아를 출발해 영국 맨체스터로 향하던 영국 저가 항공사 제트2(Jet2) LS896편 기내에서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

사건은 이륙 후 약 3시간이 지난 시점에 터졌다. SNS를 통해 확산된 영상에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다수의 승객이 기내 통로에 엉겨 붙어 주먹다짐을 벌이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한 남성은 상대방에게 헤드록을 걸고, 비명과 함께 안경이 날아가는 등 기내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번 소동은 한 승객의 인종차별적 발언에서 시작됐다. 술에 취한 것으로 알려진 한 남성 승객이 주변 승객을 향해 인종차별적 모욕을 쏟아내며 시비를 걸었고, 이에 분노한 승객들이 맞서면서 싸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급박한 상황 속에서 한 승무원은 좌석 위로 올라가 싸움을 멈춰달라고 간곡히 호소하기도 했으나 사태는 쉽게 진정되지 않았다. 결국 기장은 안전을 위해 벨기에 브뤼셀로 기수를 돌려 비상 착륙을 결정했다.

브뤼셀 공항에 대기 중이던 경찰은 항공기에 진입해 난동을 부린 핵심 인물 2명을 강제 연행했다.

제트2 측은 성명을 통해 "두 승객의 끔찍한 행동으로 인해 회항이라는 불상사가 발생했다"며 "이들에게 '평생 탑승 금지' 조치를 내렸으며, 회항으로 발생한 모든 비용에 대해 강력한 손해배상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가족 친화적 항공사로서 기내 난동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기내 난동 사건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미국 연방항공청(FAA)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5년 사이 기내 난동 발생률은 약 400% 폭증했다.

행동 전문가 웬디 패트릭은 이메일을 통해 "현대 여객기의 좁은 좌석 공간이 승객들의 스트레스를 유발해 '기내 분노(Air Rage)'로 빠르게 번질 수 있다"며 "일부 사례에서는 다른 승객이나 승무원의 만류가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키기도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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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제트2는 과거에도 기내 난동을 부린 형제에게 5만 파운드(약 8500만원)의 비용을 청구하는 등 무질서한 승객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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