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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함으로 10년 넘게 최정상급 기량…'여제' 최민정, '최다 메달' 이정표[2026 동계올림픽]

스포츠 강이성 기자 | 등록 2026.02.19 05:40
여자 계주 금메달 이끌어…동·하계 통틀어 한국인 최다 타이
전이경과 어깨 나란히…동계올림픽 최다 金에도 타이
쇼트트랙 김길리와 최민정이 18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자 기뻐하고 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이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특유의 성실함으로 10년 넘게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유지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최민정은 19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김길리(성남시청), 심석희(서울시청), 노도희(화성시청)와 함께 호흡을 맞춰 금메달을 합작했다.

한국이 여자 계주 금메달을 따는 순간 한국 올림픽 역사에 그의 이름이 새겨졌다.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나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수확한 최민정은 개인 통산 6개의 메달을 기록, 동·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한국인 최다 메달에 타이를 이뤘다.

하계올림픽의 진종오(사격)와 김수녕(양궁), 동계올림픽의 이승훈(스피드스케이팅)이 보유하고 있던 기록을 따라잡았다.

모두 각 종목에서 전설적인 존재로 거론되는 인물들이다.

개인 통산 4번째 금메달을 따면서 쇼트트랙 전설 전이경이 가진 한국인 동계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 기록도 세웠다.

또 전이경, 박승희(이상 5개)를 넘어 한국 쇼트트랙 역대 올림픽 최다 메달 기록도 새로 썼다.

2014년 처음 성인 태극마크를 단 최민정이 10년 넘게 태극마크를 놓치지 않으며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유지했기에 역사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성인 대표팀에 합류한 직후부터 에이스로 거듭난 최민정은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적인 강자로 이름을 떨쳤다.

첫 올림픽이었던 2018년 평창 대회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선보였다.

1500m 금메달을 목에 걸고 한국의 3000m 계주 금메달을 견인하면서 2관왕에 등극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직후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또 종합 우승을 차지하는 등 세계 최강자의 면모를 이어간 최민정은 4년 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1500m 2연패를 달성했다.

또 여자 1000m와 3000m 계주에서 모두 은메달을 수확하며 개인 통산 메달 수를 5개로 늘렸다.

그리고 세 번째 올림픽에서 메달을 추가하며 역사를 만들어냈다.

묵묵하게, 누구보다도 성실하게 훈련에 매진한 덕에 쌓을 수 있었던 업적이다.

밀라노에 와서도 공식 훈련 때 가장 늦게까지 트랙을 도는 선수가 최민정이었다.

최민정에게 고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에이스라는 완장의 무게, 치열한 승부의 세계가 주는 압박감에 짓눌려 힘겨운 시간을 보낸 적도 있었다.

불과 19세였던 2017년 세계선수권대회 직후 최민정은 큰 슬럼프를 겪었다.

그는 당시를 "노력한 만큼 경기력이 쉽게 올라오지 않았다"고 떠올린다.

최민정은 "첫 고비를 돌파할 때에는 훈련에 더욱 몰두했다. 당시 어려서 어떻게 해결해야할 지 모르겠더라"며 "훈련량을 늘리고, 안되면 될 때까지 했다"고 전했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1000m 결승전 당시 심석희가 최민정을 고의 충돌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마음에 큰 상처를 입기도 했다.

다시 슬럼프가 찾아온 것은 2022~2023시즌을 마치고서였다.

최민정은 "대회 전, 훈련 전에 스케이트화 끈을 묶는데 숨이 턱턱 막혔다"고 회상했다.

최민정은 '휴식'으로 두 번째 고비를 넘었다.

2023~2024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하지 않고 스스로 태극마크를 내려놨다.

잠시 대표팀을 떠나있었을 뿐 최민정이 쇼트트랙을 놓은 것은 아니었다.

훈련을 이어가며 대표팀으로 시즌을 소화할 때 할 수 없었던 다양한 시도를 하며 더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쉼표를 찍고 돌아와 태극마크를 되찾은 최민정은 여전히 여자 대표팀의 '핵심'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2024~2025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1~6차 대회 개인전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수확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또 지난해 2월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쇼트트랙 최초 3관왕에 등극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이번 시즌 월드투어 1~4차 대회에서도 최민정은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따내며 꾸준히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뽐냈다.

계주에서도 최민정이 에이스로서 대표팀을 이끌었다.

이번에 세 번째로 올림픽에 나선 최민정은 앞서 치른 500m와 혼성 2000m 계주, 1000m에서 모두 결승에 오르지 못했지만, '모두가 웃을 수 있어' 가장 중요하게 여긴 여자 3000m 계주에서 아쉬움을 풀었다.

계주 금메달을 위해 내린 최민정의 결단이 빛을 봤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심석희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1000m 결승 당시 고의 충돌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최민정과 심석희는 사이가 크게 악화했다.

이로 인해 대표팀에서 함께 뛰면서도 계주에서 직접 접촉하는 일이 없었다.

그러나 최민정은 올림픽이 있는 2025~2026시즌 상처를 잠시 덮어두기로 했고, 한국 여자 대표팀은 심석희가 밀고 최민정이 힘을 받아 달리는 최상의 조합을 가동할 수 있었다.

최민정은 주종목인 1500m에서 또 다른 역사를 노린다.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면 최민정은 올림픽 사상 최초로 쇼트트랙 개인 종목 3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또 2018년 평창 대회 이후 8년 만에 2관왕의 기쁨을 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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