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28일 사우디아라비아 지다의 압둘라 광장에서 폭 49.5m, 높이 33m의 거대한 사우디 국기가 내려지고 있다. 사우디는 자국에 지역본부를 두는 외국 기업들에 대해 30년 간 법인세를 면제하는 등 세제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5일 밝혔다고 인디아 타임스가 이날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남을 찾는 젊은 층이 빠르게 늘고 있다.
보수적인 사회 분위기로 알려졌던 사우디에서 최근 자유로운 연애 문화가 확산되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보도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해온 국가 개혁 프로젝트 '비전 2030' 이후 사우디 사회가 크게 달라졌다고 전했다.
특히 엄격했던 남녀 분리 관행이 완화되면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연애와 만남을 둘러싼 인식이 눈에 띄게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전 2030은 2016년부터 본격 추진된 정책으로 여성의 사회·경제 참여 확대와 공공 공간에서의 남녀 분리 완화가 핵심 변화로 꼽힌다.
과거에는 학교와 직장, 공연, 공공시설 등 대부분의 영역에서 남녀 공간이 철저히 구분됐지만 현재는 혼합 환경이 점차 일반화되고 있다.
고등교육기관에서도 남녀가 함께 수업을 듣는 모습이 보편화됐다.
이 같은 변화는 연애 문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과거 종교적 이유로 금기시되던 발렌타인데이에 연인들이 꽃과 선물을 주고받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으며, 수도 리야드 등 주요 도시에서는 카페에서 젊은 남녀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장면도 흔해졌다고 WSJ는 전했다.
데이팅 애플리케이션 확산 역시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시장조사업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사우디에서 주요 데이팅 앱 다운로드 수는 약 350만 건에 달했다.
전체 인구의 약 10%가 관련 서비스를 이용한 셈이다.
일부 이용자들은 얼굴과 이름 등 개인 정보를 공개하며 적극적으로 만남을 시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여전히 신중한 분위기도 공존한다.
상당수 이용자들은 얼굴을 가리거나 개인정보 노출을 최소화하는 등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만남 역시 외부 시선을 피할 수 있는 장소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고 WSJ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사회 변화와 법·제도 간 속도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한다.
사우디 법체계는 이슬람 율법에 기반해 혼외 성관계와 동성 관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반면 젊은 세대의 연애 문화는 점차 개방적으로 변화하면서 현실과 규범 사이에 괴리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인권단체들은 단속이 완화된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관련 법률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으며, 합의된 성관계라도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