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반정부 시위 사망자 최소 538명…팔레비 "돌아갈 준비 됐다"
이란 당국이 경제난 항의 시위를 강경 진압하면서 최소 538명으로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11일(현지 시간) AP에 따르면 미국에 기반을 둔 인권 단체 인권운동가뉴스통신(HRANA)은 이날 2주 간 이란 전역에서 벌어진 시위 탄압으로 최소 538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사망자 중 490명은 시위대, 48명은 보안군 소속이라며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을 것으로 우려했다.
앞서 단체는 전날 최소 116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는데, 하루 만에 사망자 수가 급증했다.
구금된 시위 참가자는 1만600명 이상이라고 전했다.
HRANA는 이란 내 활동가들의 정보를 교차 확인해 집계를 발표한다.
최근 몇 년간 이란에서 발생한 여러 차례 불안정 사태에서 비교적 정확한 발표를 해왔다.
이란 정부는 시위 관련 전체 사상자 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당국은 지난 8일 밤부터 인터넷과 국제 전화를 차단하고 있다.
노르웨이 기반 이란 인권 단체 IHR은 이날 시위 참가자 최소 192명이 살해됐다며, 최소 수백 명에서 2000명 넘게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망명 중인 레자 키루스 팔레비 왕세자(65)는 이란으로 돌아가 민주 정부로 전환을 이끌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팔레비 왕세자는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가능한 한 빨리 이란으로 돌아갈 준비가 돼 있다"며 "이미 그렇게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임무는 이 전환을 이끌어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고, 완전한 투명성 아래 국민이 자유롭게 지도자를 선출하고 스스로 미래를 결정할 기회를 보장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팔레비 왕세자는 1978년 미국으로 유학 갔다가, 이듬해 이란에서 이슬람 혁명이 발발해 팔레비 왕조가 무너지자 망명 생활했다.
지난달 28일 리알화 폭락으로 시작된 반정부 시위에서 일부는 팔레비 왕세자의 복귀를 지지했다.
팔레비 왕세자도 시민들의 반정부 시위 참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