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투표소 시위대 해산은 폭력 진압…폭행 확인되면 엄벌해야"
· "선관위가 주범인데 불법 시위대로 낙인찍어"
· "이 대통령, 적극 나서야 하는 것 아닌가"
뉴시스 정치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송언석 원내대표는 5일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인해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발생한 시위를 경찰이 해산 조치한 데 대해 "폭력 진압 사태는 불법으로 불법을 덮고, 폭력으로 또 다른 범죄를 덮는 양상"이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모든 사태의 진앙지가 선관위이고, 부실했던 투표 관리가 주범이다. 선관위가 저지른 불법으로 일어난 정당한 항의인데, 경찰은 불법 시위대로 낙인찍어 강제 해산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시위대 해산 과정에서 발생한 물리적 충돌을 언급하면서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요구한다. 관련 영상 속 사실관계를 즉각 확인하고, 구타 내지 폭행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관련된 경찰관은 법령에 따라 즉각 엄벌에 처하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투표함 안의 소중한 국민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해도 그 투표함이 국민 생명과 안전보다 우선일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송 원내대표는 "이 사태는 대통령이 누구에게 엄중하게 책임을 물라고 지시하고 끝날 사안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이 국정을 책임지는 총책임자이지 않나. 대통령이 적극 나서서 선관위 투표용지가 부족하게 된 사유를 먼저 알리고 즉각 조치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소위 만기친람이라고 이재명 대통령이 그동안 얼마나 시시콜콜한 것까지 다 관여해왔나"라며 "헌법상 보장돼 있는 국민들의 참정권이 중대하게 침해를 받았는데 이런 문제에 적극 나서서 뭔가 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중앙선관위의 자체적인 '3대 범죄 게이트' 진상 파악과 허철훈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및 서울시 선관위원장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또한 여당을 향해서는 국회 차원의 긴급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구성 추진과 선관위에 대한 제도적 통제를 강화할 수 있는 입법 협조 등을 요구했다.
잠실7동 투표소 현장에 있었던 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당시 상황을 설명하면서 "민주주의를 바로잡기 위해 현장을 지켰던 청년들과 주민들을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 원내수석은 "누가 죄인인가. 누가 누구를 잡아끌고 간다는 것인가. 잘못이 있다면 헌법상 보장된 참정권과 국민의 신성한 권리를 제대로 지켜내지 못한 국가가 잘못한 것이고, 현장의 절규를 듣고 움직이지 못했던 정치권이 잘못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당연히 지켜져야 할 원칙과 절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가가 어기게 된 국민들의 배신감과 상실감, 피로 지켰던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다는 아픔을 이제부터 하나하나 꼼꼼히 따지고 묻겠다"며 "선관위는 자체적으로 조사하겠다고 한다. 조사 주체가 아니라 수사 대상"이라고 했다.
한편, 송 원내대표는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지도부의 행동이 없다는 취지의 질문에 "전체적으로 지난 지선보다 최종적으로 성과가 뒤떨어지고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에 대해 송구하다는 말은 드렸던 것 같고, 제가 당을 대표해 말할 사안은 아닌 듯하다"고 했다.
원내대표 사퇴 시기와 관련해서는 "제 임기는 6월 15일까지라는 말로 대신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