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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7년 만의 평양행…북중 결속 강화 속 한반도 정세 변화 주목

· 시진핑·김정은 정상회담, 북중 관계 복원 상징

· 북미 대화 가능성 앞두고 중국 영향력 과시 분석

· 북중러 협력 확대와 동북아 안보 구도 변화 관심

정치 손봉선대기자 · 2026.06.06 05:51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9월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북중 정상회담'을 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은 정상회담 후 소규모 다과회와 만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8~9일 북한을 국빈 방문한다. 시 주석의 방북은 2019년 이후 7년 만으로, 북중 관계 강화와 함께 동북아 정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는 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초청에 따라 시 주석이 평양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만남은 지난해 9월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 이후 약 9개월 만에 이뤄지는 북중 정상 간 회동이다.

특히 이번 방문은 내달 북중우호조약 체결 65주년을 앞두고 성사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양국은 그동안 주요 정주년을 계기로 정상 교류를 이어오며 전략적 협력 관계를 재확인해 왔다.

전문가들은 이번 방북이 최근 북중 관계 복원 흐름과 맞물려 있다고 분석한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경제 협력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중국이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다시 확인하려는 의도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지난해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 방문에 이어 시 주석의 방북이 성사되면서 양국 관계 정상화가 사실상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북한은 향후 미국과의 협상 가능성에 대비해 중국의 지원이 필요하고, 중국 역시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미국에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도 중국이 북미 대화 국면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 북러 밀착을 견제하기 위해 북한과의 협력을 강화하려는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미국의 대중 견제와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북한과의 전략적 연대를 공고히 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 협력 확대 가능성도 주목된다. 코로나19 이후 중단됐던 북중 간 교류가 점차 회복되는 가운데, 관광과 교통 분야 협력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근 북한이 관광지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중국 관광객 유치 확대가 경제적 지원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방북이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북중 관계가 더욱 긴밀해질 경우 북한이 한국과의 대화에 나설 유인이 감소할 수 있으며, 향후 북미 정상회담이 추진될 경우 한국의 역할이 제한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또한 북중러 협력이 경제·안보 분야에서 구체화될 경우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가 더욱 뚜렷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두만강 개발과 물류 협력 등 실질적 사업이 논의될 경우 3국 협력이 새로운 단계로 진입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중국이 북미 대화의 적극적인 중재자 역할에 나설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전망도 있다. 북미 관계 개선이 중국의 대북 영향력 축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서도 중국과 미국 간 시각 차이가 존재하는 만큼 향후 정상회담 결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정부는 시 주석의 방북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외교부는 북중 교류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으며, 통일부 역시 이번 방문이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 공존을 진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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