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피습사건 '테러' 지정 심의…김 총리 "K-민주주의 나라에 있어선 안 될 일"
· 국가테러대책위원회서 '가덕도 피습 사건' 테러 지정 심의
· "국가에 엄청난 충격…예방하는 데도 막대한 에너지 소모"

김민석 국무총리는 20일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이던 2024년 발생한 '가덕도 피습 사건'을 테러로 지정할지 여부를 심의하는 데 대해 "K-민주주의의 나라, 대한민국에서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2차 국가테러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캠프) 총괄 선대위원장으로서 후보의 테러 예방 대책 TF를 총괄했던 경험이 있는 제가 오늘 다시 테러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다시 이 자리를 맡게 된 것이 묘한 감회, 책임감을 갖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간의 조사와 수사가 너무 부실했고, 시간이 오래 지났다"며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테러의 가능성을 완전히 없앤다 하는 각오로 이 문제에 임해야 한다. 민 여러분들께서 그 의미를 깊이 이해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는 "어쩌다 하루 테러의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이 아니라 상시적으로 있을 수 있는 테러의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은 어마어마하게 무서운 일이라는 것을 그때 느꼈다"며 "테러는 당사자에게 엄청난 피해를 줄 뿐 아니라 특히 국가에도 엄청난 충격을 주고 그것을 예방하는 데 있어서도 상상하지 못할 국가적 에너지를 소모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뿐만 아니라 K-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각종 테러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대테러체계를 전반적으로 다시 살펴보고 보완해 나가겠다"며 "각 관계기관은 테러 지정 여부를 비롯한 오늘의 안건들을 바탕으로 우리 국민과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킨다는 책임감을 갖고 대테러활동 후속 조치사항들을 철저하게 이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이날 이 대통령이 흉기에 피습당한 사건을 테러로 지정할지 여부를 심의·의결한다.
이 대통령은 당 대표였던 2024년 1월 2일 부산 가덕도 방문 도중 6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왼쪽 목을 찔려 부산대병원을 거쳐 서울대병원에서 수술과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이후 여권을 중심으로 윤석열 정부가 해당 사건을 테러로 지정하지 않고 현장 증거를 인멸하는 등 사건을 축소·왜곡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