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을 하고 있다.국민의힘은 23일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장동혁 대표의 거취 문제를 두고 격론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장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1심 무기징역 선고에도 '절윤'(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거부하자 불만이 터져 나왔고, 일부는 현 지도부 체제로 지방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강경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당내 최다선(6선)인 조경태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수를 말아먹은 내란수괴 윤석열, 그 끈을 끊지 못하고 당을 벼랑 끝으로 몰아가는 장동혁, 이렇게 가다가는 지방선거는 하나 마나"라고 적었다.
이어 "지금이야말로 국민의힘을 진정한 보수의 보루로 생각하고 지지해 왔던 모든 사람들이 떨쳐 일어서야 할 때"라며 "장동혁은 더 이상 정통 보수 국민의힘을 망치지 말고 당을 떠나라"라고 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5선 중진인 윤상현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참회록'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저부터 참회한다. 저부터 반성한다. 제 탓이다. 제 책임이다"라고 적었다.
윤 의원은 "이제라도 당이 선제적으로 변화하고 혁신해야 한다. 그 출발은 처절한 자기반성뿐"이라며 "우리 안에 남아 있는 이익집단과 뺄셈 정치의 DNA를 완전히 깨뜨려야 한다"고 했다.
당 내홍 상황을 빠르게 수습해야 한다는 우려 섞인 시각도 존재한다.
6·3 지방선거를 100일 앞둔 상황에서 지도부를 교체하기에는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한 중진 의원은 23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현실적으로 장 대표 체제로 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이야기하는 건 선거를 치르지 말자는 것과 같다"며 "자꾸 흔들기보다 현 상황을 인정하면서 살길을 모색하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주말 사이 원외 인사들도 장 대표 거취 문제를 두고 충돌했다.
국민의힘 전·현직 당협위원장을 포함한 25명의 원외 인사는 21일 성명을 내고 "더 이상 당을 민심 이반의 늪으로 밀어 넣지 말고 사퇴하라. 그것만이 보수가 진정으로 국민 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했다.
이에 원외 당협위원장 71명은 22일 해당 성명을 겨냥해 "장동혁 대표의 정당성을 흔드는 모든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내기도 했다.
이들은 "장 대표는 115만 당원의 지지와 신임을 받고 있는 합법적이고 정당한 지도자"라고 했다.
이날 의총에서는 당명 개정과 관련된 논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도부는 22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명 개정 작업을 지방선거 이후로 미루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번 지방선거까지는 국민의힘으로 치르겠다는 뜻이다.
최고위에 보고된 새 당명 후보는 '미래연대'와 '미래를여는공화당'이다.
의총을 거쳐 당명 변경 시기 등을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