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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치고 수출 '세계 5강', 꿈이 아니다…반도체 호황에 2월도 '맑음'

정치 박진성 기자 | 등록 2026.02.26 07:13
2월 1~20일 수출액 435억弗 전년比 23.5% 증가
반도체 슈퍼 사이클 151억弗 전년비 134% 늘어
일 평균 수출 30억불 초과…최대치 경신 가능성 ↑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6를 찾은 한 관람객이 반도체 웨이퍼 사진을 찍고 있다
인공지능(AI) 특수에 힙입은 반도체 슈퍼사이클 호황으로 2월 우리나라 수출이 예상치를 상회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월 수출은 역대 1월 최대실적을 기록했는데 2월에도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갈 지 관심이다.

정부는 최근 올해 수출 목표로 7400억 달러를 제시한 바 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정부의 수출확대 지원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경우 이 같은 목표치 달성도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26일 관세청이 발표한 2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수출은 435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3.5% 증가했고 수입은 386억 달러로 11.7% 늘었다.

이에 따른 무역수지는 49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대비 134.1% 증가한 151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컴퓨터 주변기기(129.2%), 선박(22.7%), 무선통신기기(22.8%) 등의 수출이 늘었고 자동차(26.6%), 자동차부품(20.7%), 정밀기기(18.6%) 등은 줄었다.

일 평균 수출액은 33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2월 대비 47.3% 증가했다.

1월 일 평균 수출액인 28억 달러보다 더 올른 것이 특징이다.

2월에는 조업일수가 감소했지만 일 평균 수출액이 크게 늘며 전체 수출액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설 연휴 이후에도 반도체 수출이 호조세를 유지하고 일평균 수출액이 높게 유지된다면 지난해 2월 수출액인 522억 달러를 돌파할 가능성도 높다는 의견도 나온다.

조업일수 감소를 높은 일 평균 수출액이 상쇄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1~20일까지 435억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한 만큼 23~27일 동안 30억 달러 수준의 일 평균 수출액을 기록한다고 가정하면 522억 달러 돌파는 물론 역대 2월 중 최대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다만 조업일수와 수출액간 상관관계를 고려할 때 지난해보다 낮은 수출액을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

2월에 설 연휴가 위치하면서 조업일수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가 발생할 수 있고 수출액도 크지 않을 공산이 크다는 예상이다.

국가별로는 중국 86억6000만 달러(30.8%), 미국 80억3000만 달러(21.9%), 베트남 39억6000만 달러(17.6%), 유럽연합 38억3000만 달러(11.4%) 등의 수출이 증가했다 미국과 중국 수출 비중은 38.3%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수출액 대비 미중 무역 수출 규모가 35.74% 수준으로 전년대비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 1월과 2월에는 38% 이상의 비중을 보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단기적으로 이들 국가에 높은 수출액을 기록하는 것은 우리나라 수출액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는 미중 수출 비중을 줄여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미국의 경우 연방대법원이 상호관세에 대해 위법 판결를 내린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금명간 새로운 관세 정책 방향을 제시한다는 계획이어서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을 수록 정책 변화에 따른 우리나라 수출도 영향이 불가피해진다.

중국의 경우 미중 무역갈등이 현재는 봉합 상태로 지속되고 있지만 언제든 재발할 수 있는 만큼 수출 다변화를 통한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1~2월 수출이 전년대비 증가세를 보일 경우 올해 우리나라 수출액 목표치 달성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월평균 수출액은 1월과 2월에 비교적 낮게 형성되다 하반기로 갈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올해 수출 목표로 7400억 달러를 설정했다.

당초 관가에선 올해 수출 목표치가 지난해보다 200억 달러 높은 7200억 달러 수준으로 설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이를 뛰어넘는 목표치를 제시한 셈이다.

일본의 경우 연간 7000억 달러 초반대 수출액을 기록하며 세계 5위 수출국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지난해보다 높은 수출액을 달성하며 2년 연속 수출액 7000억 달러 경신과 수출 5강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 수출 효자 품목인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슈퍼 사이클을 지속할 수 있는데다 수출 지역 다변화로 지난해 역대 최대 수출액을 올린 자동차 수출이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는 만큼 달성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는 진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일본 수출액이 얼마인지 집계 중이라 현재는 확인하기 어렵지만 우리나라보다 수출 규모는 앞서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수출의 경우 반도체가 앞서서 이끌어가고 있고 소비재, 원전·방산 수출 분야도 확대하고 있어서 일본 버금가는 수출 규모를 달성할 수 있다는 의지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수출을 잘했던 품목이 올해도 잘되고 통상 분야에서 백업을 잘 관리하면 수출 5강을 할 수 있고 가까이 갈 수 있다고 본다"며 "수출을 이끌어가는 주요 품목들이 선방하고 있는 것을 감안해서 올해도 수출 4%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것으로 수출 5강은 올해 주어진 조건 하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로 봐달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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