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與 초선과 만찬 회동…“검사들이 다 나쁜 건 아니지 않나”
· 여당 초선 34명과 2시간 30분 만찬…당정 협력·개혁 방향 논의
· 이 대통령 “안정적 협력 속 개혁 완수”…국민과 교감하는 정치 강조
· 검찰개혁 두고 속도조절 메시지…“몰아붙여서 되는 것 아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3일 충북 청주오스코에서 열린 '충북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과 만찬 회동을 갖고 국정 현안과 당정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개혁 과제의 완수를 위해 정부와 여당의 안정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한편, 검찰개혁과 관련해서도 속도보다 실질을 중시하는 메시지를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민주당 초선 의원 34명과 약 2시간 30분 동안 만찬을 함께했다. 이번 회동은 초선 의원 67~68명을 이틀에 나눠 만나는 일정의 첫날 자리로, 16일에도 나머지 초선 의원들과 추가 만찬이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만찬에서 “당이 진짜 잘해주고 있다”며 초심을 지켜 개혁을 완수하자고 당부했고, 정부·여당이 안정적으로 협력 관계를 유지하면서 산적한 과제를 잘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초선 의원들에게 국민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강조하며 국민과 교감하는 정치를 하자는 취지의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만찬에서는 중동 정세 대응, 부동산 정책, 민생 입법,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등 주요 현안이 폭넓게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6·3 지방선거와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문제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관심을 모은 것은 검찰개혁 관련 발언이다. 복수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만찬에서 “검사들이 다 나쁜 건 아니지 않나”라는 취지로 말했고, 개혁도 무조건 밀어붙인다고 되는 것은 아니라는 인식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내부 강경론보다는 국민이 체감하는 실질적 변화와 제도 정착 가능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한 참석 의원은 이 대통령이 모두발언에서 검찰개혁을 직접 언급하며 정부안을 처리해달라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발언을 했다고 전했고, 또 다른 참석자는 여당이 높은 역사적 책임을 지고 있는 만큼 선명성 경쟁이 아니라 국민 삶을 바꾸는 개혁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설명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만찬은 검찰개혁 법안을 둘러싸고 당내 이견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열렸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이 여당 초선 의원들과의 직접 소통을 통해 국정 동력을 다지고, 개혁 과제의 추진 방향을 보다 안정적으로 조율하려는 뜻을 드러낸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