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경기지사 후보 '구인난'…유승민·김문수까지 거론
· 이정현 "선택 폭 넓히는 방안 검토…전략적 결정 내릴 것"
· 추가 공모 방침…특정 후보 전략 공천 가능성도
· 유승민, 불출마 입장 거듭 밝혀…김문수 측 "공관위와 접촉 없어"
뉴시스 정치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대구시장 경선후보 관련 브리핑을 하기 위해 연단으로 향하고 있다.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에 마땅한 인물을 찾지 못하고 있다.
어려운 선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중량급 인사도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24일 페이스북에서 "공관위는 현재 검토 중인 후보들에 대한 평가를 존중하되, 필요하다면 선택의 폭을 더 넓히는 방안까지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경기도지사 공천은 누가 나오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이 선거를 어떻게 뒤집을 것인가의 문제"라며 "그 책임의 무게를 알고 전략적인 결정을 내리겠다"고 했다.
현재 경기지사 예비후보인 양향자 최고위원과 함진규 전 의원의 양자대결 구도로는 경쟁력 있는 후보를 배출할 수 없다고 보고, 추가 공모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아가 특정 후보를 전략공천 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한 공관위 관계자는 25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경기지사 공천의 경우 끝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좋은 후보를 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경기도는 중요한 지역이니 전략적인 공천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공관위 관계자는 "이 위원장도 답답한 상황인 듯하다"며 "아직 시간이 남아 있으니 더 고민해 보자는 당부의 말이 있었다"고 했다.
공관위 내에서도 후보를 구하기 쉬운 상황은 아니라는 기류가 읽힌다.
경기지사 '구인난'은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게 당 안팎의 시각이다.
당장 경기도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안철수·김은혜 의원도 경기지사 출마에는 일찌감치 선을 그어왔다.
꾸준히 후보군으로 분류됐던 원유철 전 의원도 불출마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중진들이 나서지 않자 '유승민 차출론'이 고개를 들었다.
개혁보수 성향인 유승민 전 의원이 등판할 경우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에도 힘이 실릴 수 있다.
이 때문에 지도부 내에서도 꾸준히 언급된 카드이기도 하다.
유 전 의원 입장에서도 정치 복귀를 위한 발판으로 이번 지선을 활용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있었다.
다만 유 전 의원은 공개적으로 불출마 의사를 거듭 밝히면서 가능성을 일축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달 15일 한 방송 인터뷰에서 경기지사 출마 가능성에 대해 "세 번째 말하는 것인데 전혀 생각 없다"고 했다.
유 전 의원 측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너무 늦은 것이 아닌가 싶다"며 "지도부와 공관위의 의지가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고 했다.
경기지사를 지냈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현 상황에서 김 전 장관은 출마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지는 않고 있다.
김 전 장관 측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직접 후보로 접수할 일은 없지 않겠나"라며 "아직 지도부나 공관위와 접촉하지는 않고 있다"고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은 한준호·추미애·김동연 후보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본경선 투표는 다음 달 5~7일 진행되며,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5~17일 상위 2인의 결선투표를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