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40조 매도에도 개인 30조 순매수…삼성전자·SK하이닉스 쏠림 심화
· 외국인 차익실현 매물 쏟아내자 개인 투자자 대거 매수
· AI 반도체 성장 기대에 ‘31만전자·220만닉스’ 강세 유지
· 두 종목 시가총액 비중 50% 돌파…증권가 목표가 상향
금융
코스피가 전 거래일(8047.51)보다 194.61포인트(2.42%) 상승한 8242.12에 개장한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72.52)보다 1.28포인트(0.11%) 오른 1173.80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504.3원)보다 2.4원 오른 1506.7원에 출발했다.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둘러싸고 외국인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 간 수급 대결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외국인이 대규모 차익실현에 나선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5월 한 달 동안 삼성전자 16조4976억원, SK하이닉스 24조3593억원 등 두 종목에서 총 40조743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SK하이닉스 19조6834억원, 삼성전자 9조7985억원을 순매수하며 총 29조4819억원 규모를 사들였다.
시장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이 대규모 매수에 나선 배경으로 AI 산업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 전망을 꼽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차세대 D램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기대감 속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반도체 업종의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며 시가총액 기준 ‘1조 달러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시가총액 집계업체 자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최근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어섰으며, 삼성전자와 함께 세계 시가총액 순위 상위권에 진입했다.
국내 증시 내 영향력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 29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1853조원, SK하이닉스는 1662조원으로 집계됐다. 두 기업의 시가총액 합계는 3516조원 규모로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5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는 AI 반도체 시장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 가능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잇따라 높이고 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차세대 HBM4와 SOCAMM 시장 성장 수혜를 전망했다. 또한 반도체 생산라인 내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 확대 가능성도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평가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SK하이닉스에 대해 HBM 수요 증가와 고객사 확대, 메모리 업황 개선 등을 근거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특히 엔비디아와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들의 AI 투자 확대가 메모리 반도체 수요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서는 두 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이 코스피 절반을 넘어설 정도로 집중도가 높아진 만큼 향후 실적과 글로벌 AI 투자 흐름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