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소환 앞둔 김경…점점 짙어지는 증거인멸 정황
· 미국 출국→메신저 재가입→'진술 부합' 자수서
· →시의회 PC 초기화 정황→아이폰 비번 미제출
· →노트북 실종 등…증거인멸 의심 정황 이어져
2차 소환 앞둔 김경…점점 짙어지는 증거인멸 정황경찰이 강선우 무소속 의원에게 공천헌금 1억원을 건넸다가 돌려받았다는 혐의를 받는 김경 시의원에 대해 조만간 2차 소환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수사 과정에서 김 시의원의 국외 출국, 휴대전화 메신저 재가입 정황, PC 초기화 의혹 등 증거인멸 의심 정황이 연이어 발견되면서 경찰이 수사 대상에 관련 의혹을 포함시킬 가능성이 거론된다.
13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관련 고발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김 시의원과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이다.
오는 15일 출석이 유력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시의원은 특정범죄가중법상 뇌물죄, 정치자금법·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이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 의원 측에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건넸다가 이후 돌려받은 혐의를 받는다.
김 시의원은 수사 과정 내내 석연찮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29일 관련 의혹이 최초로 제기되고 이틀 뒤인 31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김 시의원은 가족을 만나러 가기 위해서라고 밝혔지만, 수사를 회피하기 위한 전략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김 시의원이 경찰 연락을 받고도 미국 일정을 공유하지 않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해외에 있는 동안 카카오톡, 텔레그램 등 휴대전화 메신저를 탈퇴하고 재가입한 정황이 발견되면서 증거인멸 시도라는 의혹이 나왔다.
김 시의원은 이후 입국 날짜를 앞당기며 경찰에 혐의를 인정하는 내용의 자수서를 제출했는데, 이 내용이 강 의원의 해명과 같아 이미 말을 맞춘 것이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됐다.
앞서 김병기 의원과 강 의원 간 녹취록이 공개된 뒤 강 의원은 '현금 전달 사실을 인지하고 즉시 반환을 지시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경찰은 김 시의원이 입국한 지난 11일 속도전에 나섰다.
조사 직후 김 시의원을 대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심야 조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PC에서는 초기화 정황이 발견됐다.
김 시의원이 경찰에 비밀번호로 잠긴 최신형 아이폰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실제 사용하던 휴대전화가 맞는지에 대한 의구심도 나왔다.
진술거부권 차원에서 피의자의 비밀번호 제공을 강제할 수는 없지만, 이는 당초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김 시의원의 태도와 배치되는 모습이기도 하다.
여기에 더해 김 시의원이 지난 2022년 제11대 의회 출범 당시 서울시의회로부터 지급받은 노트북과 태블릿은 아예 사라진 것으로 알려져, 김 시의원의 증거인멸 의혹에 더 불을 지피고 있다.
그러면서 김 시의원의 증거인멸 의혹으로 경찰 수사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관련된 고발장이 추가로 제출될 여지도 있다.
경찰이 향후 김 시의원에 대해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앞서 제기된 의혹들은 법원의 구속 필요성을 판단하는 데 있어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최근 김 시의원 측에 증거인멸 행위를 하지 말라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