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아미들한테 다 추천 뜬 거예요?"(did this get recommended to all the ARMYs lol)"방탄소년단 타이틀 뜨자마자 달려온 아미들 손!"(who’s here after BTS 5th album name drop)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소속사 빅히트 뮤직이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타이틀을 글로벌 팬 커뮤니티 위버스와 언론 등에 공식 공개한 건 지난달 16일.
직전인 14일부터 방탄소년단과 '아리랑'의 연관성이 방탄소년단 팬덤 '아미'(ARMY) 사이에서 퍼진 후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KOTPA) 유튜브 채널에 외국인 유입이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했다.
특히 해당 재단이 2014년 5월28일 유튜브에 게시한 '더 스토리 오브 아리랑(The Story of Arirang)' 영상 조회수가 가파르게 올랐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산하의 공공기관으로, 우리 전통예술의 보존을 넘어 현대적 계승과 대중화 그리고 '세계화'를 이끄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더 스토리 오브 아리랑'은 재단이 같은 해 아리랑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하고 그 문화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제작한 8분9초짜리 영상이다.
기원과 전승, 생활 속의 습득, 다양성과 포용성 그리고 '한(恨)' 등 아리랑의 모든 것을 짧고 굵게 습득할 수 있다.
재단에 따르면, 지난달 13일까지 해당 영항의 누적조회수는 19만9603이었다.
약 한 뒤인 13일 오후 4시 현재 누적조회수는 23만4833회에 달한다.
한달 동안 조회수가 약 4만건이 늘어난 것이다.
11년 동안 기록한 조회수의 5분의1가량이다.
지난 한 달 동안 미국, 인도, 독일, 일본, 필리핀, 영국, 캐나다 순으로 유입수가 많았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영상 내용 중에 아리랑이 한국인들에게 희망과 위로의 노래였고 전 세계 사람들에게도 희망과 위로를 줄 수 있다고 믿으며 나누고 싶어 한다는 내용이 있다. 전 세계 사람들이 방탄소년단을 통해 '아리랑'에 관심을 갖고 의미를 알아가며 희망을 전달 받을 수 있다는 상징성이 크다"고 했다.
방탄소년단은 그간 음악과 무대를 통해 '한국적 정체성'을 세련된 방식으로 노출해 왔다.
이들의 대표곡 '아이돌(IDOL)'은 '얼쑤', '지화자' 같은 국악 추임새와 북청 사자놀음 등을 빌보드 차트 중심에 세웠다.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Agust D)의 '대취타'는 1984년 국립국악원 버전의 전통 군악을 샘플링해 국악의 웅장함을 세계에 알렸다.
이들의 행보는 공간의 역사성으로 이어진다.
2020년 NBC '지미 팰런쇼'에서 선보인 경복궁 근정전과 경회루 공연이 '한국적 미학의 정점'을 보여준 기록이었다면, 내달 컴백 무대로 점지된 광화문 광장은 그 의미가 더욱 확장된다.
특히 왕과 백성이 소통하던 '월대(Woldae)'를 무대로 활용하는 것은, 공백기 이후 팬들과 다시 연결되는 '회복과 소통의 공간'으로서 전통을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인문학적 깊이를 더한다.
또한, 정국이 공항 패션으로 유행시킨 '생활한복'이나 콜드플레이에게 선물한 개량한복 등은 전통 복식이 박물관에 박제된 유물이 아닌, 일상 속에서 '힙(Hip)'하게 소비될 수 있는 패션 아이템임을 전 세계 MZ세대에게 각인시켰다.
이러한 아티스트의 행보에 응답하는 아미의 방식은 자발적인 '공부'다.
글로벌 아미들에게 방탄소년단의 음악은 단순한 감상의 대상이 아니라 연구해야 할 '텍스트'다.
이들은 앨범의 모티브가 된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이나 융의 심리학 이론을 탐독한다.
이제는 '아리랑'의 유네스코 등재 의미와 한국의 '한(恨)' 정서까지 파고들고 있다.
전통과 전통음악에 대해서 꾸준히 글을 써온 성혜인 음악평론가(한국대중음악상(한대음) 선정위원)는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활약하는 K-팝 아티스트들이 '한국적인 것'을 적극적으로 표방하면서 국내에서 전통문화를 바라보는 인식이 크게 바뀔 것"이라면서 "적어도 과거로 돌아가진 않을 것 같다. 과거에는 낡거나 주변적인 것으로 여겨지기도 했던 전통문화가 동시대적 감각 속에서 재해석되며 자부심을 가질 만한 문화적 코드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톺아봤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해외에서 '한국' 하면 떠오르는 문화적 상징이 있을 텐데, 이러한 시도를 통해 전통문화 전문가나 관련 기관이 설정하고 주도해 온 방향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문화적 상징이 새롭게 만들어지고 또 정의되리라 생각한다"고 특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