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문화로 쉼표②] "말처럼 달린다"…병오년 설, 국악·춤으로 여는 명절
· 국립국악원 설 공연 '설 마(馬)중 가세'
· 국립무용단 대표 명절 공연 '2026 축제'
· 남산골·운현궁 등 도심서 펼쳐진 '전통'
· 부산·남원 등 각 지역서도 설 특별 공연
국립국악원의 설공연 '수제천'. (사진=국립국악원 제공)징검다리 휴일 없이 주말과 이어지는 5일 간의 황금연휴가 시작된다.
2026년 병오년 '붉은 말의 해'를 맞아 국공립 예술단체와 전통문화 공간들이 명절 기획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힘차게 달리는 말의 기운처럼 역동적인 우리 음악과 춤, 가족이 함께 즐기는 체험이 연휴를 채운다.
◆"말처럼 힘차게"…국립 단체 설 기획 공연국립국악원은 17일 오후 3시 예악당에서 설 기획공연 '설 마(馬)중 가세'를 선보인다.
정악단의 '수제천'으로 문을 열고, 민속악단의 '비나리'와 '민요연곡'으로 새해 안녕과 복을 기원한다.
무용단과 민속악단이 함께하는 '부채춤', '판굿과 장구춤'은 설 특유의 흥을 더한다.
국립창극단 단원 서정금, 최용석 등이 출연하는 단막창극 '심청가' 중 '황성 가는 길'은 소복을 찾아 나서는 소리의 여정을 깊이 있는 무대로 펼쳐보인다.
후반부에는 창작악단의 '말발굽 소리'가 역동적인 리듬으로 무대를 채우고, 국악동요 무대가 어린이 관객에게 설 선물을 건넨다.
공연 당일 오후 1~5시에는 잔디마당에서 전통 민속놀이와 클레이 만두, 복주머니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 '다시 돌아온 우면랜드'가 운영된다.
한편, 국악박물관은 16일 휴관을 제외하고 연휴 기간 운영되며 설날 이벤트도 연다.
◆국립무용단 대표 명절 공연 '2026 축제'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은 대표 명절 기획공연인 '2026 축제(祝·祭)'를 13~18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선보인다.
강강술래·살풀이춤·승무·검무·고무악 등 시대를 넘어 사랑받아 온 명작 레퍼토리와 새로운 창작 작품들이 어우러진 공연이다.
2024년 첫선을 보인 '축제' 시리즈는 '남녀노소, 국적을 불문하고 누구나 즐기기에 부담 없는 작품'이라는 호평 속에 평균 객석 점유율 99%를 기록하며 연휴 기간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2026 축제'는 '신을 위한 축제'(2024), '왕을 위한 축제'(2025)를 잇는 완결판으로 올해는 백성들의 삶과 정서를 담아낸 '백성을 위한 축제'로 펼쳐진다.
정월대보름부터 동지에 이르기까지, 한 해의 절기와 세시풍속에 담긴 선조의 지혜와 삶의 방식을 한국춤으로 재구성했다.
송범 안무의 '강강술래'를 필두로 '살풀이춤', '승무', '군자지무(단오)', '검무(유두)', '장고춤(백중)' 등이 이어지며 우리춤의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준다.
◆남산골·운현궁 등 서울 도심서 즐기는 '전통'서울 도심에서도 설맞이 행사가 이어진다.
16~18일 서울 남산골 한옥마을 일대에서는 연희와 태권도 공연을 비롯해 굴렁쇠 굴리기, 말 모양 수제 비누 만들기, 자개·금속 공예 등 전통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같은 기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운현궁에서는 '행복가득 설맞이' 행사가 진행된다.
운현궁은 조선 후기 흥선대원군의 사가로, 흥선대원군의 둘째 아들 고종이 태어나 왕위에 오르기 전까지 성장한 곳이다.
관람객들은 국악 공연은 물론, 운현궁에서 윷놀이, 투호, 활쏘기 등 전통놀이와 붉은 말 복주머니·전통 초롱 만들기, 호랑이 떡 먹이기 등 전통체험공예 체험을 할 수 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전통예술을 경험하며 소통할 수 있는 서울남산국악당의 체험 프로그램 '우리가족 국악캠프'는 14일까지 진행된다.
◆부산·남원 등 지역에서도 설 한마당지역 국립국악원도 설맞이 무대를 준비했다.
국립부산국악원은 17일 오후 3시 연악당에서 특별공연 '설날음식 音食(Sound & Food)'을 개최한다.
'노래는 맛이 되고, 맛은 노래가 되어'를 주제로 설 명절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K-푸드와 전통음악의 특별한 만남을 선보인다.
경상도 지역 구전 음식 이야기와 전통 가락을 한 상 가득 차려낸 잔치처럼 무대 위에서 펼쳐낸다.
전북 남원에 소재한 국립민속국악원은 17일 오후 3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설 기획공연 '설馬설馬'를 선보인다.
설馬설馬는 설날의 정취와 새해의 다짐을 전통예술 무대로 풀어낸 설맞이 가족 국악 한마당이다.
무용·민요·기악·연희를 한데 엮고, 틴틴창극교실 수료 학생들이 참여하는 어린이 무대를 더해 세대가 함께 즐기며 명절 인사를 나눌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