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이 지난 21일 서울의 역사적 심장부인 광화문 광장에서 펼친 정규 5집 컴백 무대 'BTS 라이브 아리랑(ARIRANG)'은 우리나라 민요 '아리랑'을 앨범명으로 내세우고 한국 패션의 자존심 '송지오(SONGZIO)'의 의상을 전면에 내세우며 한국 문화의 위상을 세계에 공표하는 하나의 '선언'과도 같았다.
이번 공연 의상을 총괄 제작한 디자이너 송지오는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아이콘들이 역사적인 순간에 한국 브랜드를 선택했다는 사실은 매우 감동적인 일"이라며 이번 협업의 무게감을 전했다.
송지오는 1993년 디자이너 송지오가 설립해 서울과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국내 대표 남성복 브랜드다.
현재 브랜드의 디자인을 이끄는 송지오는 이번 공연을 위해 일곱 멤버는 물론, 80명에 달하는 퍼포먼스 팀의 의상을 모두 직접 제작하며 거대한 서사를 완성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한국적 정서의 근간인 '한(恨)'을 현대적인 '영웅적 서사'로 재해석하는 데 있었다.
송 디자이너는 "방탄소년단은 한국의 역사를 현대적인 메시지로 치환하고자 했다"며 "과거의 슬픔과 그리움이 섞인 '한'의 정서를 넘어, 멤버들을 이 문화를 더 밝은 미래로 이끄는 '영웅'으로 재상정했다"고 디자인 철학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