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가 17일 황교익 칼럼니스트를 신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원장으로 임명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시민단체 '문화연대'를 비롯한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이재명 정부의 공공 문화예술기관 기관장 인사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문화연대는 오는 21일 오전 11시 청와대 분수대 앞 광장에서 '이재명 정부 문화예술 인사정책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문화연대는 "이재명 정부의 문화예술 분야 인사는 전문성과 공공성보다는 대중적 인지도, 정치적 이해관계, 친소 관계 등이 과도하게 작동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국립 문화예술기관과 국책연구기관 등 공공성이 높은 조직의 기관장 인사가 명확한 기준과 절차 없이 이뤄지면서, 현장의 신뢰를 크게 훼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에 대한 사례로 IT 기업인 출신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임명을 먼저 꼽았다.
2025년 7월 말 임명 당시 문화예술 분야 전문성 부족 논란이 일었다.
올해 2월 장동직 배우가 국립정동극장 이사장으로 선임될 때도 공공 문화기관 운영 역량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같은 시기 이원종 배우가 한국콘텐츠진흥원장 후보로 거론됐다가 '대선 공신' 챙기기라는 거센 비판 속에 무산되기도 했다.
이달 초 임명된 박혜진 신임 국립오페라단장의 경우 과거 서울시오페라단장 재직 시 발생한 무대 사고 책임론이 명확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돼 예술계 내부의 비판에 직면했다.
개그맨 출신 서승만 신임 국립정동극장 대표 또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10일자로 임명된 그는 공연 경력에도 불구하고 기관 운영 전문성, 비전 부족 논란과 함께 보은성 인사 의혹에 휩싸였다.
이런 가운데 17일 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정부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원장에 임명되자, "정책연구기관 수장으로서 전문성과 정책 리더십이 부족하다"며 문화예술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또한 문화연대는 "최근 인사들은 해당 분야에 대한 이해와 경험, 공공기관 운영 역량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채 이뤄지고 있어, 문화예술 생태계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재명 정부에 ▲불투명하고 일방적인 인사 관행의 중단 촉구 ▲문화예술분야 인사정책에 대한 이 대통령의 직접 사과 및 인사혁신처의 문화분야 파행인사 즉각 조사 요구 ▲문화예술 분야 인사의 기준과 원칙을 전면적으로 재정립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문화예술은 사회의 공공적 자산이며, 민주주의의 중요한 기반"이라며 "우리는 문화예술이 정치적 이해관계가 아닌 공공성과 전문성에 기반해 운영될 수 있도록 끝까지 문제를 제기하고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