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전남선관위 ).무소속 노관규 순천시장 후보 캠프의 조직적인 금품 살포 및 관권선거 의혹과 관련해 순천 선거관리위원회와 전남청 반부패수사대가 대대적인 강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선관위는 이미 핵심 증거인 현금 뭉치와 공익제보자의 상세한 진술을 확보하고, 사건이 발생한 현장 주변의 CCTV 확보에 나서는 등 수사 강도를 높이고 있어 순천시장 선거판에 메가톤급 파장이 일고 있다.
28일 지역 정가와 사법당국에 따르면, 노관규 후보 캠프의 금품 선거 의혹을 증명할 공익제보자 K씨가 지난 27일 순천시 선관위 특별조사실에서 3시간 30분에 걸쳐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순천 선관위 소속 조사관과 전남청 반부패수사대 등이 투입돼 구체적인 금품 수수 경위를 집중 추궁했다.
공익제보자 K씨는 조사에서 노관규 캠프의 핵심 인사인 J씨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총 600만 원의 현금을 받았다고 구체적으로 진술했다. J씨는 노 후보 캠프 사무실을 수시로 오가며 선거 조직을 관리하는 역할을 해온 인물로 알려졌다.
진술 내용에 따르면, 1차 금품 수수는 관내 모 주차장에서 차량 안에서 은밀하게 이루어졌으며, 새마을금고 봉투에 담긴 현금 300만 원이 전달됐다. 이어 석가탄신일 다음 날 오후 4시경에는 관내 모 카페에서 만난 뒤 J씨의 집으로 이동해 고무줄로 묶인 현금 뭉치 300만 원을 추가로 받았다. A씨는 선관위 조사 과정에서 자신이 받은 현금 뭉치를 증거물로 전격 제출했다.
특히 이번 금품 살포는 단순한 개인적 거래가 아니라, 선거 조직을 매수하기 위한 조직적 범죄라는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K씨는 금품을 받을 당시 J씨로부터 "이 돈은 노관규 후보 사무실에서 나온 것"이라는 취지의 설명을 들었으며, "명단을 넘겨줄 테니 표 계산을 해서 사람들을 동원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J씨는 "이미 많은 세력과 사람들을 돈으로 샀다"며 선거판에 수십억 원 상당의 거액이 풀린 것 같다는 취지의 발언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순천 선관위는 K씨의 진술과 현금 증거가 확보됨에 따라, 금품이 오간 관내 모 카페와 주차장 일대를 중심으로 CCTV 영상을 확보하기 위해 대대적인 현장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순천 선관위 조사 이후 전남경찰청 반부패수사대도 해당 사건에 대한 인지 수사에 착수했으나, 초기 수사 태도를 두고 거센 비판이 일고 있다.
공익제보자와 함께 경찰 조사에 동행했던 지인에 따르면, 경찰 실무진은 사건의 본질인 노관규 캠프의 금품 살포 의혹을 파헤치기보다 오히려 제보자를 피의자처럼 대하며 압박 수사를 진행한 것으로 불만을 드러났다.
순천 선관위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범죄 혐의의 상당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하고, 조만간 핵심 피의자들의 휴대전화와 캠프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대 진영인 손훈모 후보 캠프와 시민단체들은 "이미 명백한 돈뭉치와 진술이 확보된 만큼, 수사기관은 시간 끌기를 중단하고 즉각적인 강제 수사에 나서야 한다"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