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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철·유태평양 손잡은 여우락, 장르 경계 허문 우리 음악 축제

· 대중음악인 예술감독과 젊은 국악인 음악감독의 첫 협업

· 국악·블루스·컨트리·댄스 등 다양한 장르 융합 무대 선보여

· 7월 3일 개막, 12개 작품으로 관객과 만난다

문화 손해원 · 2026.06.11 05:13

2026 여우락 페스티벌 쇼케이스에 출연한 김수인X리치맨과 그루브나이스. (사진=국립극장 제공)

국립극장의 대표 음악 축제인 ‘2026 여우락 페스티벌’이 오는 7월 개막을 앞두고 장르의 경계를 넘어선 새로운 우리 음악의 가능성을 예고했다. 올해 축제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우리 음악’을 주제로, 싱어송라이터 이한철이 예술감독을 맡고 국립창극단 출신 소리꾼 유태평양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한철 예술감독은 “공연이 끝난 뒤에도 관객들이 다시 찾아 듣고 싶은 음악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출연진들에게 각 공연을 상징할 수 있는 테마곡 제작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여우락 역사상 대중음악인이 예술감독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태평양 음악감독은 올해 프로그램의 특징으로 개성이 뚜렷한 아티스트들의 만남을 꼽았다. 그는 “서로 다른 색깔을 가진 예술가들이 만나 새로운 음악적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다양한 협업 무대를 소개했다.

두 감독은 준비 과정에서 특별한 갈등 없이 축제의 방향성을 함께 만들어 왔다고 설명했다. 이한철 감독은 “국악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고, 유 감독은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완성하는 과정에서 좋은 호흡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는 국악과 다양한 장르의 협업 무대가 공개됐다. 소리꾼 김수인은 블루스 밴드 리치맨과 그루브나이스와 함께 국악과 블루스의 조화를 선보였으며, 강산에는 소리꾼 정보권과 함께 준비 중인 공연을 소개했다. 또한 왁킹 댄서 립제이는 전통 연희단체 유희와의 협업 무대를 예고했고, 소리꾼 정윤형은 블루그래스 밴드 컨트리공방과 함께 판소리와 미국 전통음악의 접점을 선보일 계획이다.

창작음악 밴드 상자루와 가수 안예은의 협업도 눈길을 끈다. 상자루의 남성훈은 “죽음이라는 주제를 통해 삶을 되돌아보는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며 독특한 스토리텔링 무대를 예고했다.

오는 7월 3일 개막하는 여우락 페스티벌은 이한철과 경기민요 소리꾼 이희문, 채수현이 함께하는 ‘마침내 민요’로 시작된다. 이어 강산에와 정보권의 ‘물꼬’, 선우정아와 채지혜의 ‘원의 노래’, 립제이와 유희의 ‘몽중유희’, 하림과 구이임의 ‘먼 아리랑 PartⅡ’ 등 총 12개 작품이 관객들을 만난다. 폐막 무대는 유태평양 음악감독이 선보이는 ‘네, 다음 곡은요’가 장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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