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 뉴스 검색

💡 검색 팁: 키워드를 입력하면 제목과 내용에서 관련 뉴스를 찾아드립니다.

절·성당·교당에서 맺어진 인연…종교계 만남 프로그램 결혼·출산으로 이어져

문화 손해원 | 등록 2026.06.20 17:18
종교계 미혼 남녀 만남 프로그램 잇따라 호응…실제 결혼 사례 증가
조건보다 가치관과 신뢰 중시하는 청년층 참여 확대
불교·천주교·원불교, 다양한 방식으로 인연 만들기 지원

7월 19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나는 절로, 봉선사'에 참여한 커플 (사진=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 제공
절과 성당, 교당에서 진행되는 종교계 미혼 남녀 만남 프로그램이 청년층의 관심을 끌며 실제 결혼과 출산으로 이어지는 사례를 만들어내고 있다. 외모나 직업, 경제력 등 조건 중심의 만남 문화에서 벗어나 신뢰와 진정성을 바탕으로 관계를 형성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새로운 청년 지원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운영하는 ‘나는 절로’는 종교계 만남 프로그램 가운데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2013년 시작된 만남 템플스테이를 기반으로 청년층의 관심사에 맞게 개편된 이 프로그램은 보건복지부의 저출생 대응 관련 사업 수행기관으로도 선정됐다. 2023년 이후 최근까지 누적 신청자가 1만3000여 명을 넘어섰으며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5월 기준 참가자 370명 가운데 83쌍이 커플로 발전했고, 이 중 3쌍은 결혼에 성공했으며 한 부부는 오는 7월 첫 아이 출산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와 가톨릭세계복음화ICPE선교회가 공동 주최하는 ‘Jesus 시그널 피정’도 참가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2022년 시작해 올해 9회째를 맞은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짝짓기보다 신앙 안에서 자신을 성찰하고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프로그램 종료 후에도 후속 모임과 연계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같은 기수 참가자들 사이에서 9쌍의 결혼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원불교는 보건복지부와 협력해 ‘다붓다붓 맞선캠프’를 운영하며 MBTI 연애유형 분석과 로테이션 미팅, 마음살롱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비신자의 참여 비율이 80%를 넘을 정도로 일반 청년층의 호응을 얻고 있으며, 매회 커플이 탄생하고 일부 참가자는 결혼을 앞둔 것으로 전해졌다.
'ICPE_JESUS 시그널 피정 현장 (사진=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제공)
종교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프로그램의 인기 요인으로 종교 공간이 주는 심리적 안정감과 공동체 분위기를 꼽고 있다. 또한 외적 조건보다 가치관과 소통을 중시하는 만남을 원하는 청년층의 인식 변화가 프로그램 확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원불교 '다붓다붓 맞선캠프' 현장 (사진=원불교 제공)
전문가들은 기존의 스펙 중심 만남 문화에 피로감을 느끼는 청년들이 비교적 부담이 적은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종교계의 다양한 만남 프로그램이 향후 청년 교류와 결혼 문화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PC 버전 📱 모바일 버전 🔄 자동 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