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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황금기 이끈 임국희 전 아나운서 별세…‘심야 여성 DJ의 원조’ 잠들다

· 1960~70년대 라디오 전성기 대표 진행자로 활약

· ‘여성살롱 임국희예요’ 통해 여성 청취자들과 깊은 교감

· 방송계 공로 인정받으며 아나운서계 원로로 활동

연예 박윤지 · 2026.06.05 08:43

임국희씨

1960~1970년대 국내 라디오 전성기를 이끌었던 MBC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임국희 씨가 지난 3일 별세했다. 향년 88세.

사단법인 한국아나운서클럽은 6월 4일 임국희 전 아나운서의 별세 소식을 전하며 방송계와 청취자들의 애도를 전했다. 고인은 오랜 기간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로 활동하며 대한민국 방송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1938년생인 임국희 씨는 경기여고와 성균관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한 뒤 1961년 KBS에 입사하며 방송인의 길에 들어섰다. 이후 1964년 MBC로 자리를 옮겨 ‘한밤의 음악편지’, ‘여성살롱 임국희예요’ 등 다수의 인기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쌓았다.

특히 심야 시간대 팝 음악을 소개했던 ‘한밤의 음악편지’는 당시 젊은 세대의 큰 호응을 얻으며 라디오 문화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1975년 첫 방송된 ‘여성살롱 임국희예요’는 여성 청취자들의 사연과 고민을 나누는 프로그램으로 큰 인기를 얻었으며, 이후 현재까지 이어지는 장수 프로그램 ‘여성시대’의 뿌리가 된 방송으로 알려져 있다.

MBC는 지난 2011년 라디오 창사 50주년 특집 프로그램에서 임국희 씨를 ‘심야 여성 DJ의 시초’로 소개하며 그의 방송사적 의미를 조명한 바 있다. 고인은 1972년 MBC를 떠난 뒤에도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활동을 이어가며 꾸준히 청취자들과 만났다.

방송 외적으로도 다양한 역할을 맡았다. 2003년부터 2006년까지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를 지냈으며,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한국아나운서클럽 제8대 회장을 역임했다. 2014년에는 MBC 라디오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골든 마우스’를 수상했다.

고인의 배우자는 2016년 별세한 성대경 전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이다. 유족으로는 아들 성지동 씨와 딸 성은애 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6일 오전 6시 30분 엄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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