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남은 3년, KFP로 저변 넓히고 아시안컵 유치”…정몽규 4연임 1주년 로드맵 공개
· KFP(코리아풋볼파크) 활용에 방점…‘MIK’ 모델을 대표팀부터 유소년까지 표준화 추진
· 차입금 780억 중 390억 3년 내 상환 약속…선수 등록비 인상·여자 코리아컵 출범도 제시
· 2031·2035 아시안컵 유치 의향서 제출…“중동 3연속 개최, 동아시아 개최 당위성” 강조
김승희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대한축구협회가 남은 임기 3년의 우선순위를 ‘경쟁력·성장·신뢰’로 못 박고, 천안 코리아풋볼파크를 중심 축으로 한 육성 개편과 아시안컵 유치를 핵심 과제로 내걸었다.
2026년 3월 11일 대한축구협회는 서울 종로구 포니정재단빌딩에서 정몽규 회장 4연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3년간 추진할 로드맵을 발표했다. 협회는 ▲경쟁력 확보 ▲성장 도약 ▲신뢰 구축을 3대 목표로 제시하며, 최근 충남 천안에 완공된 코리아풋볼파크(KFP) 활용 방안에 가장 큰 비중을 뒀다. 그간 연령별 소집 훈련을 통해 ‘최상위 대표팀 선수’ 육성에 집중해 왔던 구조를, KFP를 통해 유소년과 현장 지도 시스템까지 넓혀 저변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취임 1주년 간담회.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협회는 2024년 공개한 한국형 축구 게임 모델 ‘MIK(Made in Korea)’를 연령별 대표팀부터 A대표팀까지 공유해 통일된 발전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KFP를 ‘MIK 전파의 장’으로 삼아 유소년 육성 현장에 훈련 철학과 기술 지원을 확산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승희 전무이사는 “MIK가 경기력의 차이로 증명되도록 현장에 필요한 지원과 실행을 책임지고 끌고 가겠다”고 말했다.
재정·제도 개선도 함께 제시됐다. 정 회장은 KFP 건립에 따른 차입금 780억원 가운데 절반인 390억원을 남은 3년 내 상환하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22년간 동결된 선수 등록비(현 1만원) 인상과 여자 코리아컵 출범도 목표로 내걸었다. 다만 등록비 인상은 선수·학부모 부담과 유소년 저변 확대라는 두 가치가 충돌할 수 있는 만큼, 인상 폭과 사용처 공개, 취약계층 지원 장치가 함께 제시돼야 설득력이 커질 전망이다.
대외적으로는 아시안컵 유치가 핵심 카드로 제시됐다. 협회는 2031년과 2035년 아시안컵 유치 의향서를 AFC에 제출했다고 밝히며 “중동에서 3회 연속 개최하는 만큼 동아시아 개최 당위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올림픽은 특정 도시 위주지만 아시안컵과 월드컵은 나라 전체 행사”라며 전국 단위 개최 역량을 부각했다. 일본과의 공동 개최 가능성에 대해선 “가장 좋은 건 단독 개최”라며, 개최 시점은 “빠를수록 좋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