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에서 8경기 연속으로 침묵했던 손흥민(34)이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에서도 골 가뭄을 해결하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8일 오후 11시(한국 시간) 영국 밀턴케인스의 스타디움 MK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 3월 A매치 첫 번째 경기에서 0-4로 패배했다.
코트디부아르전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만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전을 대비한 모의고사이자,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의 1000번째 A매치였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이날 패배한 홍명보호는 내달 1일 오전 3시45분 오스트리아 빈으로 장소를 옮겨 오스트리아와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지난해에 이어 이날도 실험한 스리백이 무려 3골이나 실점한 문제도 남겼지만, 주장이자 핵심 자원인 손흥민이 또 골 맛을 보지 못한 건 한국 대표팀에 숙제로 남았다.
손흥민은 이날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감기 기운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닌 이유였다.
홍 감독은 손흥민을 대신할 측면 공격수로 황희찬(30·울버햄튼)을 출격시켰다.
황희찬은 오현규(25·베식타시), 배준호(23·스토크시티)와 공격진을 구축했다.
골대를 때리고, 상대 골키퍼에 막히는 등 좋은 공격에도 불구하고 득점까지 닿진 못했다.
이에 홍 감독은 후반 13분 공격진을 전부 교체했다.
손흥민을 필두로 이강인(25·파리 생제르맹), 조규성(28·미트윌란)이 함께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30분 상대 박스 왼쪽 부근에서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에게 막히고 말았다.
측면은 물론, 중앙까지 커버하며 만회골을 노렸으나 끝내 상대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손흥민은 올해 첫 공식전인 지난달 18일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1라운드 1차전에서 페널티킥으로 시즌 마수걸이 득점을 올린 뒤, 한 달 넘게 골을 넣지 못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공식전 9경기에서 공격포인트 8개를 기록 중인데, 이 중 7개가 도움이다.
심지어 유일한 득점도 페널티킥으로, 필드 득점은 병오년에 단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했다.
대표팀에선 다를 수도 있다는 희망이 따랐으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컨디션이 온전하지 않았다는 악재에도 지금까지 보인 손흥민 특유의 파괴력과는 거리가 멀었다.
손흥민은 지난해 마지막 A매치 주간 첫 번째 경기였던 볼리비아와의 친선 경기에서 골을 터트리며 팀 승리에 기여한 바 있다.
대표팀에선 침묵이 길지 않은 만큼, 오스트리아전에서는 득점해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