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스포츠

'47일 만에 승리' KIA 네일 "승리가 어렵다는 것 다시 한 번 느낀 시간"

스포츠 강이성 · 2026.05.28 03:38

스포츠

KIA 타이거즈의 제임스 네일이 2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47일 만에 승리를 따내며 그간의 불운을 털어냈다.

네일은 2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쾌투를 펼쳐 KIA의 9-2 승리를 이끌었다.

94개의 공으로 7이닝을 버틴 네일은 삼진 8개를 잡은 반면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으며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1회초 박재현이 선두타자 홈런을 날려 KIA에 선취점을 안겼지만, 네일은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1회말 서건창, 임병욱에 안타를 맞아 1사 1, 3루에 몰린 네일은 최주환에 중전 적시타를 헌납했다.

그러나 계속된 1사 1, 2루에서 이형종에 병살타를 유도한 것을 시작으로 15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하며 호투를 펼쳤다.

7회까지 KIA의 2-1 리드를 지켜낸 네일은 타선이 8회초 대거 7점을 올린 뒤 8회말 교체됐다.

네일은 지난 4월 1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47일 만에 시즌 두 번째 승리(4패)를 수확했다.

그는 시즌 첫 승을 거둔 이후 부진과 불운이 겹치면서 좀처럼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특히 이달 9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과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연달아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패없이 물러났다.

네일은 "승리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낀 시간이었다. 경기 막판이긴 했지만 타선이 터져준 덕에 승리해서 뜻깊은 경기였다"고 밝혔다.

오랜만에 풍족한 타선 지원을 받은 네일은 "타선 지원을 받는 것은 내가 어쩔 수 없는 문제다. 아무래도 내가 팀의 1선발이라 상대 팀의 1선발을 만나는 경우가 많다"며 "타자들도 상대 팀의 1선발을 공략하는 것이 힘들었을 것이다. 나는 그저 나의 역할을 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날 7회까지 타선이 2점을 내는데 그치면서 살얼음판을 걸어가는 심정으로 투구해야 했던 네일은 "투수전 양상이 되다보면 하나의 실투, 하나의 실수가 승부를 가를 수 있다"며 "집중해서 던질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 달 넘게 승리를 신고하지 못한 탓에 네일도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없었다.

네일은 "최대한 그날의 스트레스는 다음 날까지 가져가지 않으려 했다"고 돌아봤다.

네일은 "경기에서 얻은 스트레스를 다음 날까지 끌고가서 좋았던 적이 없다. 스트레스는 당일에 모두 풀려고 한다"며 "스스로에게 실망감이 큰 경기를 해서 화가 나도 웃으려고 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인들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매운 음식을 먹기도 한다'는 말에 네일은 "한국인들은 정말 음식을 사랑한다"고 말한 후 "나는 기분이 처질 때에는 팬 케이크 같은 미국 음식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한우를 유독 좋아하는 네일은 "한우는 스트레스와 관계 없이 늘 옳다. 늘 나를 기분좋게 해준다"며 웃었다.

47일 만의 승리로 불운을 끊은 네일은 "당연히 더 많은 승리를 해야한다. 그러나 가장 큰 목표는 이닝"이라며 "KBO리그에서 뛰는 동안 5이닝 미만을 소화한 적이 거의 없었고, 자부심이 있다. 올해에도 이닝 상위권에 드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인터뷰를 마친 뒤 네일은 취재진을 향해 "다음 주에 또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승리 투수가 돼 수훈 선수 인터뷰를 하고 싶다는 바람이었다.

💻 PC 버전 📱 모바일 버전 🔄 자동 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