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보베르데, 우루과이와 2-2 무승부…월드컵 데뷔 무대서 ‘무패 돌풍’
· 스페인전 무실점 이어 우루과이와도 승점 획득
· 피나의 역사적인 본선 첫 골·바렐라 동점골로 저력 과시
· 최종전 사우디전 결과에 따라 32강 진출 가능성 유지
카보베르데의 케빈 피나가 득점에 성공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카보베르데는 1차전에서 강호 스페인과 0-0으로 비긴 데 이어 남미의 전통 강호 우루과이마저 상대로 승점을 획득하며 대회 최대 돌풍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인구 약 50만 명 규모의 아프리카 섬나라 카보베르데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선제골은 카보베르데가 기록했다. 전반 21분 케빈 피나가 약 30야드 거리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를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 득점은 카보베르데의 월드컵 본선 역사상 첫 번째 골로 기록됐다.
우루과이는 전반 막판 반격에 성공했다. 전반 44분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헤더가 골대를 맞고 나오자 막시밀리아노 아라우호가 재차 헤더로 마무리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전반 추가시간에는 아구스틴 카노비오가 역전골을 터뜨리며 우루과이가 2-1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카보베르데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16분 우루과이 수비진의 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은 헬리오(엘리우) 바렐라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우루과이는 다윈 누녜스 등 공격 자원을 투입하며 결승골을 노렸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특히 골키퍼 보지냐는 2실점을 허용했음에도 여러 차례 결정적인 선방을 기록하며 팀의 승점 획득에 기여했다. 스페인전에서 8개의 슈퍼세이브를 기록하며 주목받았던 그는 이번 경기에서도 안정적인 수비를 이끌었다. 경기장에는 그의 어머니 칸디다 에보라도 직접 방문해 아들의 활약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무승부로 H조는 스페인이 승점 4로 선두를 유지했고, 카보베르데와 우루과이가 나란히 승점 2를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승점 1에 머물렀다. 카보베르데는 최종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하며, 결과에 따라 32강 진출 가능성을 이어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