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30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AP통신과 인터뷰 중인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당시엔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였다.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3일(현지시간) 인플레 압력이 예상대로 완화하면 추가 기준금리 인하를 실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다만 이란을 둘러싼 분쟁이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아메리카스 크레디트 유니온즈 주최 회의에 나와 “통화정책이 현재 노동시장의 안정화를 지원하고 인플레를 2% 목표로 되돌리는 데 적절한 위치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플레가 내가 예상하는 경로를 따른다면 통화정책이 의도치 않게 더 긴축적으로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결국 연방기금 금리(기준금리)의 추가 인하가 정당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란 분쟁이 미국의 인플레와 성장에 미칠 영향을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언급했다.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은 큰폭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전쟁은 특히 에너지 가격을 끌어올렸으며 이는 연방준비제도 목표치인 2%를 웃도는 물가에 추가 상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전쟁이 초래할 인플레 압력을 우려, 올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를 일부 되돌리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연준은 지난해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내린 3.50%~3.75% 범위로 조정했다.
이는 약화하는 고용시장을 지원하면서도 물가를 목표 수준으로 유도하기 위해 경제에 대한 제약을 유지하려는 조치였다.
애초 연준 당국자들은 물가 압력이 둔화한다고 보고 2026년 추가 인하를 검토해왔으나 이란전쟁이 전망을 불확실하게 만들고 있다.
윌리엄스 총재는 미국 경제가 견조한 기반 위에 있다며 재정정책에 따른 경기 부양, 우호적인 금융 여건, 인공지능(AI)에 대한 활발한 투자에 힘입어 금년 2.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동시장에 대해서는 채용과 해고가 모두 낮은 수준에서 이뤄지는 환경 속에서 안정화됐다고 평가했다.
실업률은 올해와 2027년에 완만하게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관세는 올해 인플레이션의 두드러진 요인이지만 그 영향은 올해 중반으로 갈수록 약해진다고 전망했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로 측정한 전체 인플레율은 2026년 2.5%로 완화하고 내년에는 2% 목표에 안착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2월 PCE 상승률은 2.9%에 달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또 미국의 수입 관세 영향이 “압도적으로” 국내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외국 생산자에게 전가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최근 뉴욕 연은의 연구도 같은 결론을 제시했으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한 비판을 받았다.
이란 공격과 관련해 월리엄스 총재는 미국 경제가 과거에 비해 수입 원유 의존도가 크게 낮아져 에너지 가격 충격에 대한 내성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강연 후 윌리엄스 총재는 기자들에게는 “ 영향의 확대가 실제로 자산 가격과 금융시장 반응을 통해 나타나고 있으나 지금까지는 비교적 완만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윌리엄스 총재는 “이런 상황이 얼마나 지속될지, 더 광범위한 영향이 무엇일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며 “과거 경험상 최근 유가 변동이 경제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수준은 아니지만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