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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러시아 원유 완화했더니…이란 선박 제재도 풀렸다

· 지난 12일 러시아산 원유 완화 조치로 수혜

· NYT "유가 급등에 고육책 꺼냈다" 평가

경제 오정관 · 2026.03.17 18:16

뉴시스 경제

美, 러시아 원유 완화했더니…이란 선박 제재도 풀렸다아랍에미리트(UAE)를 출항한 화물선이 지난 15일 호르무즈 해협으로 접근하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유가 급등에 이란 정권 관련 선박까지 제재를 해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유가 급등에 이란 정권 관련 선박까지 제재를 해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17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지난 12일 러시아산 원유 제재를 일시 완화하면서 이란 정권과 관련된 선박, 기업도 러시아산 석유를 공개 시장에서 운송·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해운 정보 업체 케플러의 분석 결과 이번 제재 완화 대상에는 '마이라(Myra)' 호가 포함됐다.

마이라호는 지난해 7월 이란과 러시아를 위해 석유를 불법 판매한 혐의로 미국 재무부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미국 법무부는 불과 2주 전에도 마이라호가 포함된 해운 네트워크의 수장인 '모하마드 호세인 샴카니'와 관련된 자금을 압류하는 소송을 냈다.

샴카니는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 고위 정치 고문의 아들이다.

NYT는 "마이라호 같은 선박이 현재까지 이란 정권과 관련 있는지 확실하지 않다"면서도 "전문가들은 제재 이후에도 같은 소속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측은 NYT의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그동안 미국 등 서방국은 러시아, 이란을 경제적으로 압박하기 위해 제재를 가해 왔다.

특히 미국은 이들과 관련된 선박 약 1000척을 억류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중동 사태 이후 유가가 40% 이상 오르고 전략비축유 방출로 진정되지 않자 미국은 러시아산 원유 제재 완화 카드를 꺼내들었다.

다만 영국·유럽연합(EU)은 동참하지 않아 별도 제재가 유지된다.

제재 완화 기한 역시 무기한이 아니라 30일로 제한됐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운송 중인 원유에만 조치가 적용된다"며 러시아 정부에 유의미한 재정적 이익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선박뿐 아니라 무역업자, 중개인, 보험사 등이 광범위하게 러시아산 원유 판매로 이득을 얻을 것이라는 반발도 만만찮다.

NYT는 "이번 조치가 일시적이라도 백악관이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파장을 막기 위해 얼마나 극단적인 조치까지 동원하는지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세계경제 선임 연구원 로빈 브룩스는 "(제재 완화로) 그림자 선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제거하는 것은 러시아, 이란에 큰 이득"이라며 "이번 조치가 제재 원유를 운송하는 시스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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