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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호조에 일본 추월 청신호…수출 7400만弗 달성도 '好好'

경제 오정관 | 등록 2026.04.06 03:43
1분기 2194억 달러 수출액 달성 7400억 달러 30% 수준
1~2월 수출 일본 수출액 상회…3월 수출도 추월 가능성
반도체 1분기 785억 달러로 지난해 수출액의 45% 달성
수출 변수는 글로벌 경기 둔화…"종전 후에도 위기대응"

뉴시스 경제

3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다.
지난해 글로벌 통상환경 악화 속에서 역대 최대 수출액을 경신한 우리나라 수출이 올해 정부 목표인 7400억 달러 달성과 함께 일본을 추월하고 세계 5위 수출국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1분기 수출 실적은 중동 정세 불안 속에서도 반도체 수출에 힘입어 2194억 달러를 올리며 예상을 뛰어넘었다.

1~2월엔 일본의 수출을 앞질렀고 아직 일본의 3월 수출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우리가 넘어섰을 것이라는 예상이 다수 나온다.

5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수출 목표로 7400억 달러를 설정했다.

당초 관가에선 올해 수출 목표치가 지난해보다 200억 달러 높은 7200억 달러 수준으로 설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이를 뛰어넘는 목표치다.

일본의 경우 연간 7000억 달러 초반대 수출액을 기록하며 세계 5위 수출국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지난해보다 높은 수출액을 달성하며 2년 연속 수출액 7000억 달러 경신과 수출 5강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3월까지 흐름은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수출은 올해 1월 1년 전보다 33.9% 증가한 658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월에는 역대 2월 중 최대 실적인 674억5000만 달러를 올렸으며 3월에는 48.3% 증가한 861억3000만 달러의 수출액을 달성했다.

1분기 기준으로는 2194억3000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목표치인 7400억 달러의 30% 가량을 1분기에 달성한 셈이다.

단순 계산으로는 8000억 달러 돌파도 불가능하지 않은 상황이다.

1분기엔 우리나라가 세계 5위 수출국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일본을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경우 올 1월 9조1900억엔(약 598억 달러), 2월 9조5700억엔(약 610억 달러)를 기록하며 우리나라 수출액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3월 수출액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지만 600억 달러 수준에서 결정될 공산이 큰 만큼 800억 달러를 넘긴 우리나라가 3월은 물론 1분기 전체 수출액에서도 일본을 추월했다는 예상이다.

우리나라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중심에는 우리나라 수출 효자 품목인 반도체가 자리한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등 인공지능(AI) 서버향 고부가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더욱 높아졌고 메모리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반도체는 1월 205억 달러(+102.7%), 2월 252억 달러(160.8%).

3월 318억 달러(151.4%)의 수출을 올렸다.

지난해 전체 수출은 1734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1분기에만 45%에 달라는 785억 달러의 수출을 올린 셈이다.

관가에선 수출 7400억 달러와 세계 5위 수출국 달성이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라는 분위기다.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지만 반도체 수출 흐름이 나쁘지 않아 연간 수출액으로 일본을 추월하는 것이 가능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정부 관계자는 "1월과 2월은 우리나라가 일본의 수출을 앞지른 상황이고 3월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1분기 수출은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더 좋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연간 수출액은 중동정세 불안으로 장담하지 못하지만 동일한 조건이라면 우리나라가 일본을 추월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변수는 중동 전쟁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이 꼽힌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해상운임이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선박 보험료가 한 달 전 대비 최대 10배 가까이 폭등하면서 우리나라 수입과 수출에 경고등이 켜졌기 때문이다.

국제유가 상승과 함께 해상운임비, 선박 보험료 급등은 당장 우리나라 수입물가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원자재 수입 가격 상승은 완재품 생산 비용을 높여 수출 가격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끝내더라도 산업부가 맞이한 전쟁은 끝나지 않을 것 같다"며 "종전 선언을 한다고 해도 호르무즈 통행 확보가 되는 것도 아니고 대체 물량이 들어오는 데도 시간이 걸리는 등 불확실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유가가 전쟁 발생 이전으로 회복되고 비틀어진 공급망이 회복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서 위기대응 체계는 종전 이후에도 지속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생각으로 업무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틀어진 공급망이 원상복귀되는 시간은 한 달보다 더 걸릴 것 같다"며 "재고물량 때문에 공장이 멈췄다가 정상화되는데 훨씬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중동 원유라든지 생산시설이 파괴된 것이 어떻게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 등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언제 정상화될 것이라고 지금 예측하긴 힘들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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