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매물이 줄어들던 서울 아파트 시장에 대해 정부가 '막판 출구'를 열어주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시장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다만 이미 상당수 매물이 소화된 만큼 시장 전반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시장은 올해 초부터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매물이 급증했다.
1월 말 이후 빠르게 늘어난 시장 매물은 지난달 8만 건 수준까지 확대됐지만, 최근에는 증가세가 꺾이며 소강상태에 들어섰다.
시장에서는 "팔 사람은 대부분 이미 판 상황"이라는 인식이 퍼지며 추가 매물 출회가 둔화된 모습이다.
가격 흐름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최근 강남권을 중심으로 이어지던 하락세는 다소 주춤해졌고, 노원·도봉·강북 등 이른바 '노도강' 지역에서는 매수세가 유입되며 일부 상승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강남구 개포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2월 말부터 3월 중순까지 마음이 급한 다주택자들이 종전 최고가 대비 10~15% 빠진 가격에 매물을 대거 처분했다"며 "지금 팔지 않고 남아있는 사람들은 서두르기보다 매도, 증여, 보유 등 다양한 선택지를 열어두고 관망하고 있어 오히려 급매 수준에서 호가가 다소 오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러한 경향은 최근 아파트 가격 지표로도 확인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5주차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오름폭이 0.06%에서 0.12%로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