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성장률 1.9% 유지”…중동 변수는 추경으로 대응
· IMF, 4월 세계경제전망 발표
· 韓 올해 성장률 전망치 1.9%…선진국 평균(1.8%) 상회
·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는 3.3%서 3.1%로 하향조정
· 美(2.4→2.3%)·中(4.5→4.4%) 등 다수 주요국 전망 하락
· IMF "세계 경제 시험대 올라…하방 리스크 지배적"
뉴시스 경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원유를 싣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라이베리아 국적의 유조선 선룽 수에즈 막스호가 12일 인도 뭄바이항에 입항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1.9%로 전망했다.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1월에 비해 0.2%포인트(p) 낮췄지만 한국은 지난번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중동전쟁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한국 정부가 마련한 26조2000억원 규모의 '전쟁 추경(추가경정예산)'이 이를 보완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IMF는 14일 발표한 '4월 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을 1.9%, 내년 경제성장률을 2.1%로 전망했다.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 모두 지난 1월 발표한 보고서와 같은 수준이다.
올해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2.5%로 전망했다.
중동 전쟁 영향을 반영해 지난해 11월 제시한 한국의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1.8%)에서 0.7%p 상향조정했다.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지난 1월 전망(3.3%)보다 0.2%p 내린 3.1%로 전망했다.
내년 세계 성장률은 지난번과 같은 3.2%로 예측했다.
IMF는 "중동 전쟁의 충격으로 세계경제가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올랐다"고 평가하면서 ▲에너지 가격 상승 ▲인플레이션 기대 상승 ▲금융시장 위험회피 심리 확산 등의 경로를 통해 세계 경제에 영향이 파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재정경제부는 "한국경제 성장률은 세계경제 성장률이 하향 조정되는 가운데 지난 1월 전망수준(1.9%)을 유지했다"며 "이는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동 전쟁에 따른 영향을 받았으나, 추경 효과가 보완한 결과로 평가된다"고 해석했다.
IMF는 이번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한 별도의 언급을 하진 않았지만 전망치에 전쟁 추경의 영향을 반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수 주요국의 성장 전망이 하향조정됐다.
선진국(1.8%)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미국(2.4→2.3%)을 비롯해 독일(1.1→0.8%), 프랑스(1.0→0.9%), 이탈리아(0.7→0.5%), 스페인(2.3→2.1%), 영국(1.3→0.8%), 캐나다(1.6→1.5%), 호주(2.1→2.0%) 등 주요 선진국의 전망치는 대부분 하락했다.
최근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쓴 일본(0.7%)과 '전쟁 추경'을 마련한 한국(1.9%)은 1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신흥개도국의 전망치는 4.2%에서 3.9%로 떨어졌다.
중국(4.5→4.4%), 태국(1.6→1.5%), 사우디아라비아(4.5→3.1%), 남아프리카공화국(1.4→1.0%)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하락했다.
반면 인도(6.4→6.5%), 러시아(0.8→1.1%), 브라질(1.6→1.9%), 멕시코(1.5→1.6%)는 성장 전망이 상향조정됐다.
IMF는 최근 세계경제는 하방리스크가 지배적이지만, 무역긴장이 완화되거나 AI를 통한 생산성 제고가 조기에 달성될 경우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통화·금융 측면에서는 물가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원자재 시장 노출도와 기대 인플레이션 안착 정도 등에 따라 차별화된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과도한 환율 변동에 대해서는 일시적 시장 개입 또는 자본유출입관리조치를 시행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재정 측면에서는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취약 계층을 지원하되, 한시적으로 적기 시행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노동·규제·기술 등 분야별 구조개혁 노력을 지속하고 무역증진 등을 위해 국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재경부는 "최근 중동상황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므로 명확한 종전 선언이 있을 때까지는 현재의 비상대응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가용 재원과 수단을 모두 활용해 당장 시급한 물가·공급망·취약부문·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신속 대응방안을 지속 추진하는 가운데, 초과세수를 활용한 26조2000억원의 추경 예산을 최대한 신속히 집행해 취약부문 지원 등 조속한 민생안정에 총력을 다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