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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중동 휴전 국면에도 건설자재 부담 지속…업계 “정상화까지 수개월 전망”

· 미국·이란 협상 진전에도 호르무즈 불확실성 여전

· 건설업계 “자재 가격 안정 최소 3개월 이상 소요” 전망

· 중견·중소 건설사 유동성 우려 속 금융지원 필요성 제기

경제 오정관 · 2026.06.22 08:19

7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공사현장이 보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며 중동 지역 긴장 완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국내 건설업계는 자재 가격과 물류비 부담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전쟁 기간 누적된 원가 상승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현장에서는 비용 부담 완화와 유동성 지원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6월 22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종전 협상을 이어가고 있으나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앞서 양국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해상 봉쇄 해제와 일정 기간 통행료 면제 등을 추진했지만, 이후 이란군이 협약 이행 문제와 레바논 정세 등을 이유로 재봉쇄 방침을 밝히면서 시장의 경계감이 이어지고 있다.

건설업계는 설령 국제 유가가 하락하더라도 원자재 가격과 건설 자재 비용에 실제 반영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원유 가격 변화가 시장 공급과 제조 과정을 거쳐 자재 가격에 반영되는 데 시차가 존재하며, 최소 3개월가량은 지나야 안정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특히 향후 협상 결과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통행 여건이 다시 악화될 경우 국제 유가와 해상 운임이 상승하면서 건설 자재 가격 부담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건설 현장의 비용 구조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전쟁 등 대외 변수에 따른 공사비 변동을 반영하기 위해 하반기 표준시장단가에 건설공사비지수를 적용할 계획이다. 다만 재건축과 재개발 등 민간 사업장의 경우 공사비 인상이 조합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어 비용 조정을 둘러싼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공사비 협상이 지연될 경우 자금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중견·중소 건설사를 중심으로 유동성 압박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이자율 인하와 대출 규제 완화 등 금융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불가항력적인 원가 상승 위험을 분담할 수 있는 공사비 변동성 보증보험 등 새로운 금융 제도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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