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6일(현지 시간) 프랑스 에비앙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념촬영 후 걸어가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를 두고 미 일각에서 지나친 양보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것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주식시장은 사상 최고치를 막 경신했고 유가는 급랍하고 있는 상황에서 내가 이란에 충분히 강경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바보들은 질투하는 것이거나 나쁜 사람들이거나, 아니면 그저 멍청한 자들이다"고 적었다.
해당 게시글은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방문을 마치고 백악관으로 돌아온 직후인 이날 새벽 게재됐다.
이는 서명 발표 후 일각에서 비판 여론이 비등하자 반응을 내놓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프랑스 파리 인근 베르사유 궁전에서 이란과의 MOU에 서명했으며, 비슷한 시간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MOU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당초 19일 스위스에서 예정됐던 서명이 이틀 앞당겨 각자의 장소에서 진행됐다.
14개항으로 이뤄진 합의문은 호르무즈 해협을 즉시 개방하고, 이란의 핵무기 포기 의사를 확인하며, 향후 협상을 통해 이란의 농축 우라늄 비축분에 대해서도 조치를 취한다는 것이 골자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료 없는 통항을 60일로 한정하고, 3000억달러 이란 재건 기금을 조성하며 이란에 대한 제재 해제를 약속하는 내용 등을 두고 공화당 내에서도 비판이 제기된다.
당내 트럼프 대통령 반대파로 평가되는 빌 캐시디(루이지애나) 공화당 상원의원은 "레이건이 무덤에서 뒤척이고 있다(rolling over in his grave)"며 "이란의 핵 야망은 억제되지 않았고, 호르무즈 해협을 위협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교훈까지 얻었다"고 비판했다.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도 보수 매체 와이어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매우 잘못된 조언을 받는 것 같다"며 "역사를 보면 우리를 파멸시키려는 신정 체제 광신도들에게 수십억 달러를 주는 것이 얼마나 나쁜 생각인지 알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