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미·이란 대화 채널 유지 중”…비공개 외교 접촉 계속
· 스위스 “참석자와 논의 내용은 기밀 유지” 입장 밝혀
· 뷔르겐슈토크 리조트 제공하며 양국 협상 지원 지속
· 카타르·파키스탄 등 중재국도 물밑 조율 이어가는 모습
국제
스위스 중부 루체른 인근 산악 휴양지인 뷔르겐슈토크 리조트 (사진=뷔르겐슈토크 리조트 웹사이트 갈무리)
스위스 정부가 미국과 이란 간 대화를 이어가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양국 간 비공개 협상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회담 참석자와 구체적인 논의 내용에 대해서는 기밀 유지를 이유로 공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스위스 외무부는 6월 2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여러 국가 외교관들이 미국과 이란 사이의 대화 채널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참석 인사들의 신원과 협상 내용에 대해서는 추가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고 설명하며 신중한 접근을 이어갔다.
또한 미국과 이란의 양해각서(MOU) 관련 논의를 지원하기 위해 루체른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뷔르겐슈토크 리조트를 협상 장소로 제공했다고 전했다. 스위스 측은 해당 장소가 민감한 외교 협의를 진행하기에 적합한 신뢰성과 보안성을 갖춘 공간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발표는 스위스가 하루 전 예정됐던 접촉이 성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던 것과 비교해 다소 변화된 기류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스위스는 협상 일정과 별개로 양측 간 외교 채널을 유지하기 위한 지원은 계속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과의 대화 재개에 앞서 레바논에서의 적대 행위 중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측은 최근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이 미국과의 기존 합의 취지와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측에서는 스티브 윗코프 특사가 스위스로 이동 중이라는 관측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의 합류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이들의 실제 참석 여부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현지에서는 쿠슈너를 목격했다는 주장도 제기됐으나 사실 여부는 검증되지 않았다.
한편 카타르와 파키스탄 등 중재 역할을 맡은 국가들도 외교 접촉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와 스위스 간 고위급 회담이 진행됐으며, 파키스탄 역시 관련국들과 협상 조율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는 등 미국과 이란 간 대화의 불씨를 살리기 위한 외교적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