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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트럼프 레바논 경고 발언에 반발…미국과 스위스 협상장 한때 이탈

· 트럼프 “헤즈볼라 방치 시 더 강한 대응” 발언에 이란 측 항의

· 이란 “종전 양해각서 위반” 주장하며 협상장 떠났다가 후속 논의 진행

· 동결자산 해제와 제재 완화 논의는 이어져 협상 지속 가능성 주목

국제 송수현 · 2026.06.22 04:39

미국과 이란이 21일(현지 시간) 스위스에서 종전 대면 협상을 개시한 가운데, 이란 측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레바논 전선 관련 위협 발언에 항의하며 협상장을 이탈했다고 이란 언론이 보도했다. 사진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
2026년 6월 21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의 대면 협상 과정에서 이란 대표단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레바논 관련 발언에 항의하며 협상장을 한때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측은 해당 발언이 양국 간 체결된 종전 양해각서(MOU)의 취지에 어긋난다고 주장했지만, 협상이 최종 결렬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은 대표단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양해각서 제1항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대표단이 이에 항의하는 의미로 협상장을 이탈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언론들도 이란 국영 매체를 인용해 대표단이 약 80분간 진행된 회담 이후 건물을 떠났으며, 미국 대통령의 메시지로 협상이 어려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취지의 보도를 내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개시에 맞춰 레바논에서 활동하는 친이란 세력과 관련해 이란이 즉각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이전보다 더욱 강한 군사적 대응이 이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이란은 해당 발언이 상호 무력 위협과 군사 행동 자제를 약속한 종전 양해각서 정신에 배치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란 협상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도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미국 측이 발언에 신중해야 한다며 자국 군은 다양한 대응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시에 미국의 위협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입장도 함께 강조했다.

다만 협상 자체가 중단된 것은 아니라는 관측도 나온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대표단은 미국과의 회담 이후 중재국인 카타르 측과 별도 협의를 이어갔으며, 동결자산 해제와 제재 완화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관계자는 이란산 원유와 파생상품에 대한 미국 제재의 한시적 면제를 담은 합의 초안 작성이 완료됐다고 주장했지만, 관련 내용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이란 측은 레바논 전선의 상황이 해결되기 전까지는 양해각서의 다른 조항 이행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협상이 재개돼 구체적인 합의로 이어질지 여부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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