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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명 사망' 이란초교 폭격희생자 장례식…수천명 조문객 사탕·장미 꽃 뿌려

국제 조정삼 | 등록 2026.03.05 15:40

국제

'175명 사망' 이란초교 폭격희생자 장례식…수천명 조문객 사탕·장미 꽃 뿌려이란 정부에서 공개한 사진. 이란 미나브 소재 여학교에서 발생한 이스라엘-미국 공습(이란 당국 주장)으로 희생된 피해자들, 대부분 어린이들을 위한 무덤을 준비하는 모습.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으로 숨진 이란의 여자 초등학교 학생들에 대한 장례가 진행됐다.

5일 뉴욕타임스(NYT), BBC, 타임지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 시간) 이란 남부 미나브에 위치한 여자 초등학교 공습으로 숨진 희생자 175명의 합동 장례식이 열렸다.

수천 명의 조문객들은 관을 운반하는 차량 주변을 가득 메웠다.

눈물을 흘리거나 관 위에 사탕과 장미 꽃잎을 뿌리는 이들도 있었다.

장례식에 앞서 초등학교에서 약 8㎞ 떨어진 공동묘지에서는 인부들이 시신을 묻기 위해 땅을 여러 줄로 파는 모습도 포착됐다.

앞서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이슬람 혁명 수비대(IRGC)를 공습했다.

당시 IRGC에서 약 600m 떨어진 곳에 있던 샤자레 타예베 여자 초등학교도 폭격 피해를 봤다.

이번 공격으로 학교 학생을 포함해 최소 175명이 사망했다.

이란은 금요일이 휴일이며 토요일부터 등교가 시작되는데, 폭격 당일이 학생들이 등교하는 날인 토요일이었기에 피해가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사회는 이번 공격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유네스코(UNESCO)는 "국제인도법에 따라 학교에 보장된 보호 권리를 정면으로 위반한 중대 범죄"라며 성명을 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 말랄라 유사프자이 역시 "민간인, 특히 어린이를 살해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행위이며, 이를 절대적으로 규탄한다"며 "모든 어린이는 평화롭게 살고 배울 권리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은 학교 공습에 대해 "해당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며 "우리는 민간 목표물을 절대 겨냥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이란 수도 테헤란 나르막 지역의 헤다야트 고등학교도 공격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 단체는 이 공격으로 학생 2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이번 참사로 인해 오는 6월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가운데, 개최국인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4일 "난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이란은 이미 심하게 패배한 나라"라고 말하는 등 강경 발언을 이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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