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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위기'에 말려드는 유럽…'방어용' 군사력 연이어 투입

국제 최양임 | 등록 2026.03.06 06:14
영·프·스페인·이탈리아 등 "키프로스 방어"
나토도 튀르키예 요격 뒤 방어 태세 강화

국제

'중동 위기'에 말려드는 유럽…'방어용' 군사력 연이어 투입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21일(현지 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참석을 계기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회담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자신의 SNS에 "그린란드와 북극 전체 지역에 관한 미래 합의의 틀을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걸프 국가를 넘어 인접국으로 확산하면서 유럽도 동맹 방어와 외교적 약속에 따라 분쟁에 점차 끌려 들어가는 모양새다.

5일(현지 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이날 키프로스를 방어하기 위해 해군 함정을 배치하고, 걸프해역(페르시아만)의 아랍 동맹국들을 보호하기 위해 방공 무기를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키프로스는 중동과 가장 가까운 유럽연합(EU) 회원국으로, 중동의 군사 충돌이 유럽으로 번지는 것을 막는 방어선으로 여겨진다.

앞서 지난 2일 키프로스의 영국 공군 아크로티리 기지가 드론 공격을 받은 뒤 영국과 프랑스는 동지중해에 추가 군함을 투입해 대응 태세를 끌어올렸다.

CNN에 따르면 구이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장관도 이날 의회에서 키프로스에 대한 자국의 관여를 확인하며 "우리는 역내 자산을 재평가하고 어려움에 처한 우방국들의 요청에 응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스페인 국방부도 이날 성명을 통해 프랑스 항공모함 샤를 드골과 그리스 해군 함정들과의 공동 전개 차원에서 크리스토발 콜론 호위함을 키프로스로 파견한다고 밝혔다.

스페인 국방부는 이번 파견이 EU와 그 동부 국경을 방어하겠다는 스페인의 "약속"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다만 각국은 공격 참여가 아니라 동맹 방어 목적의 전개라고 강조하고 있다.

마르가리타 로블레스 스페인 국방장관은 이날 오전 라디오 방송에서 키프로스 지원은 "평화의 기본 원칙"에 따라 EU 회원국의 지원 요청에 응답한 것이라며 "공격 임무는 한 가지이고 방어 임무는 또 다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영국도 '방어 차원'의 군사 전개에 나섰다.

당초 미·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했던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걸프 국가들과 더 넓은 지역의 국가들을 공격하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고 했다.

그는 영국 전투기 4대를 카타르로 보내 역내 전반에서 "방어 작전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대드론 능력을 갖춘 군용 헬기가 6일 키프로스에 도착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프랑스도 미국의 자국 내 공군 기지 사용을 '방어 목적'에 한정해 조건부로 허가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성명에서 "작전 지원을 제공하는 미국 항공기가 프랑스 이스트르 공군기지에 수용됐다"고 밝혔다.

다만 합동참모본부는 "프랑스는 이 수단이 미국의 이란 작전에 어떠한 형태로도 참여하지 않는다"며 "오직 해당 지역(중동) 동맹국 방어 지원에만 엄격히 활용될 것을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도 방어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나토 유럽연합군 최고사령부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마틴 오도넬 나토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전날 튀르키예를 향하던 탄도미사일이 격추된 이후 동맹 차원의 탄도미사일 방어 태세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다만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나토 방공망이 전날 튀르키예로 향하던 이란발 탄도미사일을 격추한 일이 나토 조약 5조의 집단방위 조항을 즉각 발동할 사안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NYT는 유럽이 이번 사태에 빨려 들어가고 있다며 이는 이란의 보복으로부터 자국민과 외교관을 보호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반발을 피하고 아랍 및 지중해 동맹국들에 대한 외교적 약속을 지키려는 유럽의 딜레마를 반영한다고 해설했다.

이런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우크라이나로, 우크라이나는 이번 사태를 미국과의 공조를 강화하는 계기로 삼으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X에 미국이 이란의 샤헤드 드론을 격퇴하는 데 우크라이나의 도움을 요청했다며 "나는 필요한 수단을 제공하고 필요한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우크라이나 전문가들이 현장에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우리의 안보를 보장하고 우리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도움을 주는 파트너들을 돕는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에도 우크라이나 정부가 중동 국가들이 일회용 공격 드론에 대응해 자국을 방어하는 데 지원할 것이며, 이미 지원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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