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항의 축' 예멘 후티 반군이 28일(현지 시간) 미·이스라엘-이란 전쟁에 공식 참전을 선언했다.
전쟁 발발 한 달째 오히려 확전 양상을 보이면서 5차 중동 전쟁에 대한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또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 항로까지 봉쇄될 가능성이 있어 세계 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이 예상된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야히야 사리 후티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란을 지원하기 위한 '첫 번째 군사 작전'으로 이스라엘의 주요 군사 목표물을 겨냥해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이란 및 레바논 헤즈볼라와 공조해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저항전선에 대한 공격이 중단될 때까지 우리의 작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새벽 예멘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공중 방어 시스템으로 요격했다고 밝혔다.
즉각적인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후티는 시아파 무장조직으로, 20년 가까이 예멘 정부와 내전을 벌여왔다.
2014년 수도 사나를 장악하고 정부를 남부 아덴으로 축출했으며,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군사 개입으로 장기적인 내전을 겪고 있다.
후티와 이스라엘 간 충돌은 이미 수년간 이어져 왔다.
2023년 팔레스타인 가자전쟁 발발 이후 후티는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 중단과 인도적 지원 확대를 요구하며 이스라엘과 홍해 선박을 겨냥해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2023년 11월부터 2025년 초까지 홍해에서 선박에 200여 건의 공격을 가해 30척 이상에 피해를 입히고 최소 1척을 나포했다.
이로 인해 주요 해상로인 홍해 항로가 마비되며 선박들은 아프리카 남단을 우회해야 했고 운송 거리와 시간이 크게 늘었다.
후티의 공격은 지난해 미국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을 중재한 뒤 중단한 상태였다.
후티의 이란 전쟁 참전으로 홍해 해상로가 또다시 막힐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제적인 원유 수송이 이미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세계 경제가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는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기 위해 육상 파이프라인을 통해 하루 약 400만 배럴의 원유를 홍해 연안 얀부항으로 운송하고 있다.
후티가 홍해 관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막고 통항 선박을 무차별 공격할 경우, 사우디의 우회로마저 차단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 있다.
BBC는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한다면, 두 개의 중요한 해로가 동시에 봉쇄돼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