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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휴전 연장·종전 합의' 막판 조율…48시간 내 결론 가능성(종합)

· "프레임워크 합의"…핵 문제는 추후 논의

· 이란 "미국 신뢰 못 해"…협상 타결엔 변수

· 협상 결렬 시 공습 재개 우려

국제 송수현 · 2026.05.24 04:23

국제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현재 휴전을 60일 연장하고, 이후 30~60일 동안 협상안 세부 내용을 논의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사진은 미국과 이란 종전 협상을 중재 중인 파키스탄의 아심 무니르 육군참모총장이 23일(현지 시간) 테헤란에서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과 회담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과 휴전 방안을 놓고 48시간 내 최종 결론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협상안에는 호르무즈 해협의 단계적 재개방과 이란 핵 프로그램 논의를 위한 틀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동 긴장 완화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현재 휴전을 60일 연장하고, 이후 30~60일 동안 협상안 세부 내용을 논의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협상에는 파키스탄과 카타르가 중재국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와도 수시로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에 정통한 중동 지역 당국자 2명과 한 외교관은 파키스탄이 마련한 초안에 대해 양측이 검토를 진행 중이며, 최종 결정이 48시간 안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인도 방문 중 기자들에게 "일부 진전이 있었다"며 "오늘 늦게든, 내일이든, 혹은 며칠 내로 뭔가 발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FT는 협상안에 호르무즈 해협의 단계적 재개방과 함께 이란이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 재고를 희석하거나 제3국에 이전하는 방안을 논의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이란 항만 봉쇄를 완화하고 대이란 제재 일부 해제 및 해외 동결 자산의 단계적 해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국영TV는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협상 초안을 "향후 추가 협상을 위한 프레임워크 합의"로 규정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전쟁 종식에 필요한 핵심 사안과 우리에게 중요한 다른 사안들을 포함시키길 원한다"며 "30일에서 60일 동안 세부사항을 논의해 최종 합의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호르무즈 해협 문제도 협상 의제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일주일 동안 전반적인 흐름은 차이를 좁혀가는 방향이었다"면서도 "향후 3~4일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현재 협상 의제에 포함돼 있지 않다며, 우선 전쟁 종식에 집중한 뒤 핵 프로그램 논의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란 측은 미국에 대한 강한 불신도 드러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은 파키스탄 측 중재자인 아심 무니르 육군참모총장과의 회담에서 "미국을 신뢰할 수 없다"며 "이란의 권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외교를 통해 "정당한 권리와 이익을 확보하겠다"며, 미국이 전쟁을 재개할 경우 "파괴적인 대응"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바가이 대변인 역시 "양측은 합의에 매우 멀리 있으면서도 동시에 매우 가까운 상태"라며 미국의 반복된 입장 변화에 불신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견해 차는 점차 좁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핵심 쟁점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무기급 수준에 근접한 농도로 농축된 우라늄 440kg을 넘기고 핵무기 개발 능력을 영구적으로 포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국은 또 나탄즈·포르도·이스파한 등 주요 핵시설 해체도 요구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진지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예정됐던 대이란 군사 공격을 보류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동맹국들이 군사 공격 중단을 요청했다고도 말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28일 이란을 공격해 당시 진행 중이던 협상이 중단되면서 전쟁이 시작됐다.

이란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역내 석유·천연가스·비료 수송의 핵심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했고, 이는 글로벌 경제에 타격을 줬다.

미국은 이에 대응해 이란 항만 봉쇄에 나섰으며,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봉쇄 시작 후 상선 100척 이상을 돌려보내고 4척의 운항을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외교가에서는 협상이 결렬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수일 내 이란 공습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의 중동 동맹국들 역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이 재개될 경우 이란이 걸프 국가들을 겨냥한 보복 공격에 나설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는 이미 수십 년 만의 최악 수준으로 평가되는 글로벌 에너지 위기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관측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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