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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무장 우려 키운 美국무장관…"북한보다 더 큰 위협 될 수 있어"

· 루비오, 상원 청문회서 이란 핵무기 보유 가능성 강력 경고

· 핵 프로그램 협상 진전 언급하면서도 세부 합의까지는 난관 전망

· 호르무즈 해협 통행 보장·우라늄 처리 문제 핵심 쟁점 부상

국제 송수현 · 2026.06.03 06:36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2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외교위원회 예산안 검토 청문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란의 핵무기 보유 가능성에 대해 강한 우려를 나타내며, 핵을 보유한 이란은 북한보다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루비오 장관은 2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예산안 검토 청문회에 출석해 이란의 핵 개발 문제와 중동 정세를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란 지도부의 의사결정 구조가 종교적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핵무기를 확보할 경우 국제사회가 대응할 수 있는 선택지가 크게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공화당 소속 존 코닌 상원의원이 북한과 비교한 질문을 던지자 루비오 장관은 “이란은 북한과 비슷해질 수도 있고, 그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그는 이란이 북한보다 더 많은 자금력과 지역 영향력을 갖고 있으며, 핵무기 보유 시 중동 지역에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란이 핵무기를 확보할 경우 호르무즈 해협 통제력을 강화하고, 친이란 무장세력 지원 확대와 함께 역내 안보 환경을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위협도 커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루비오 장관은 미국과 이란 간 핵 협상과 관련해서는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란이 과거에는 논의 자체를 거부했던 핵 프로그램의 여러 사안에 대해 협상에 나설 의사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협상이 최종 합의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란 핵시설에 보관된 고농축 우라늄 처리 방안과 우라늄 농축 활동 제한, 장기 검증 체계 구축 등 복잡한 기술적 문제들이 남아 있어 추가 협상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루비오 장관은 향후 협상 과정에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고, 기뢰 제거 및 선박 공격 중단 의사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러한 조치와 미국의 대이란 제재 완화는 연계된 사안이 아니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공식 석상에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고 있는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최근 이란 내 의사결정 과정과 협상에 점차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다는 정황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모든 소통은 서면과 중재자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이란 간 핵 협상이 중대한 분기점에 놓인 가운데, 양측이 핵 프로그램 제한과 제재 문제를 둘러싼 이견을 얼마나 좁힐 수 있을지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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