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르무즈 유조선 이동 시작" 정상화까진 먼길…이란 통행료 변수
· 이란과 평화 협상 진전에 유조선 이동 시작 발표
· 기뢰 제거·선박 적체·통행료 논란 등 과제 여전
· 국제사회 유가 안정 기대 속 해상 안전 주시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 머물던 유조선들이 다시 이동을 시작했다고 밝히며 해상 운송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만 선박 적체와 기뢰 제거, 통행료 문제 등으로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 밖으로 선박들이 움직이기 시작했으며, 다수의 선박이 원유를 운송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선박들이 안전이 확보된 남쪽 항로를 이용하고 있으며 다른 운항 경로도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언은 미국과 이란 간 평화 협상 진전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이 재개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미국 측은 이란과의 협상을 통해 해협 개방과 해상 봉쇄 해제를 포함한 합의가 이뤄졌다고 발표했으며, 이란 역시 관련 합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양해각서(MOU)에 서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운항 재개 소식은 최근 유가 상승 부담을 겪었던 각국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해상 운송이 정상화될 경우 국제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 완화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실제 운항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여러 장애 요인이 남아 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해운업계에서는 분쟁 이후 약 500척의 상선이 걸프만 일대에 대기 중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제한된 운항 여건 속에서 병목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또한 전쟁 기간 설치된 것으로 알려진 기뢰의 정확한 위치가 확인되지 않아 제거 작업에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이용과 관련한 해상 서비스 요금 또는 통행료 부과 권한을 주장하고 있다는 보도도 변수로 꼽힌다. 해당 내용이 최종 합의에 어떻게 반영될지는 아직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으며, 향후 협상 과정과 국제사회의 대응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