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수 선거 불법 현수막 논란 확산…‘조직 개입 의혹’ 경찰 수사
· 화순 곳곳에 수십 장 동시 게시…배후 놓고 정치권 공방
· 일부 후보 측 개입 주장 제기…관련자 발언 녹취 논란
· 경찰 고발 접수…선거 개입 여부 수사 진행

화순군수 선거를 앞두고 화순 지역 곳곳에 게시된 불법 현수막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현수막 게시 배후를 두고 특정 후보 측 개입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면서 지역 정치권의 공방도 격화되는 양상이다.
지역 정치권과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화순 지역 여러 곳에 “남의 돈으로 군수 되면 군민이 피해 봅니다. 군민 힘으로 군수 되면 화순이 발전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동시다발적으로 게시됐다.
현수막이 단기간에 여러 장소에 걸리면서 단순 개인의 의사 표현인지 조직적인 게시 행위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화순군선거관리위원회는 현수막 문구 자체는 개인 의견 표명으로 볼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게시 방식과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일부 제보와 지역 정치권 주장에 따르면 현수막 게시 과정에서 특정 인물이 차량을 이용해 설치 작업을 진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해당 인물은 과거 공직을 지낸 인사로 알려졌으며 특정 후보와의 관계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또 다른 논란은 현수막 게시 이후 관련 사진이 온라인 홍보물 형태로 유포되면서 불거졌다. 일부에서는 해당 게시물이 특정 후보 측 홍보물과 연계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상대 후보 측에서는 “선거 과정에서 특정 후보를 겨냥한 조직적 여론 조작 시도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사과와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해당 의혹이 제기된 측에서는 직접적인 개입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현재 화순군수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사실상 본선 성격을 띠는 상황에서 임지락·윤영민·문행주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와 경선 변수 등을 둘러싸고 후보 간 견제와 공방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한편 이번 불법 현수막 대량 게시 사건과 관련해 화순경찰서에는 고발장이 접수된 상태이며, 경찰은 게시 경위와 배후 개입 여부 등을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수사 결과에 따라 선거 국면에 적지 않은 파장이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