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민주당 시장 경선, 5인 이상 다자구도 굳어진다…조기경선 속 ‘정면승부’
· 서동욱·손훈모·오하근·한숙경·허석 등 최소 5명 출마 채비…추가 후보도 거론
· 5인 이상 땐 예비경선 거쳐 3~4인 압축 뒤 최종 경선…사전 단일화 여지 좁아
· 중앙당 ‘경선 조기화’ 기류…승복·원팀 전제 속 내부 경쟁, 초반부터 본선급 전망

2026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순천 더불어민주당 경선 판세는 사실상 다자 구도로 정리되는 모양새다. 지역 정가에서 출마 준비로 거론되는 인물은 서동욱, 손훈모, 오하근, 한숙경, 허석 등 최소 5명이다. 각 진영은 조직을 추스르고 정책 메시지를 다듬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추가 후보 가능성도 거론돼 경선 과열을 예고한다.
이번 경선의 특징은 ‘사전 단일화’가 작동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점이다. 민주당이 확정한 지방선거 시행 규칙에 따르면 동일 선거구에 5인 이상 후보가 등록하면 예비경선을 실시해 3~4인으로 압축한 뒤 최종 경선을 치르는 단계형 방식이 적용된다. 특정 후보 간 교통정리나 물밑 단일화로 판을 바꾸기보다, 제도화된 경쟁에서 대중성·조직력·정책 역량을 드러내야 하는 셈이다.
경선 일정이 앞당겨질 가능성도 변수다. 중앙당이 후보를 조기에 확정해 본선 준비 시간을 늘리려는 방향을 잡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경선이 길어질수록 조직 피로도가 커지고 내부 갈등이 누적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 방침이 실제로 속도를 낼 경우 순천 경선도 예비경선부터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출마자들의 경쟁은 초반부터 사실상 본선 수준으로 격화할 수밖에 없다.
후보 측은 “단일화는 없다”는 기류를 공통으로 내비친다. 한 후보 측 관계자는 “인위적 정리보다 경쟁으로 본선 경쟁력을 증명하는 과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후보 측도 “경선은 검증의 장이고, 결과에 승복해 원팀으로 가는 것이 전제”라고 강조했다. 다만 다자 경선은 필연적으로 네거티브 유혹을 키운다. 흠집내기가 과열되면 승자도 상처를 입고, 본선 경쟁력은 되레 약해질 수 있다.
관건은 당이 ‘경선 이후 원팀’ 원칙을 얼마나 실질적으로 작동시키느냐다. 토론과 검증을 공개적으로 진행해 정책 경쟁을 유도하고, 근거 없는 의혹 제기는 엄정 제재하는 장치가 필요하다. 후보들도 슬로건 경쟁을 넘어 예산·일자리·도시재생·교통·정원도시 이후 전략 등 순천의 의제를 숫자와 실행계획으로 제시해야 한다. 조기 경선의 속도전은 결국 준비된 후보를 가려내는 시험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