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완도

완도 냉동창고 화재 진압 중 소방관 2명 숨져…유증기 폭발 가능성 제기

· 보수 작업 중 발생한 화재로 진입 대원 2명 숨져

· 플래시오버 추정…급격한 화염 확산에 대피 지연

· 삼남매 아버지·예비신랑 사연에 지역사회 애도

완도 호남투데이 · 2026.04.12 15:51

12일 오전 8시25분께 전남 완도군 군외면 한 수산물 냉동창고(3693㎡)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 = 독자 제공)
전남 완도군의 한 수산물 냉동창고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 2명이 현장에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갑작스러운 화염 확산 속에서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며, 사고 경위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12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5분께 완도군 군외면 한 수산물 가공업체 냉동창고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는 해남소방서 북평지역대와 완도소방서 구조대 등으로 구성된 진입대원들이 투입돼 화재 진압에 나섰다.
 12일 낮 12시께 전남 완도군 군외면의 한 수산물 냉동창고(3693㎡) 화재 현장에서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마친 뒤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이 불로 진화 작업에 투입된 40대 남성 A소방위와 30대 남성 B소방사가 숨졌다.
초기 진입 당시 내부에서 뚜렷한 화염이나 연기가 확인되지 않아 발화 지점 파악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오전 8시52분께 2차 진입한 대원들이 “특이사항이 없다”고 보고했으나, 불과 3분 뒤 건물 외부로 화염이 급격히 분출됐다. 소방 당국은 즉시 철수를 지시했고, 7명 중 5명은 탈출했지만 A소방위(44)와 B소방사(31)는 빠져나오지 못했다. 두 사람은 각각 오전 10시2분과 오전 11시23분 숨진 채 발견됐다.

화재는 창고 1개 동 대부분을 태운 뒤 약 3시간 만에 진화됐다. 현장에 있던 업체 관계자 1명도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낮 12시30분께 전남 완도군 군외면의 한 수산물 냉동창고(3693㎡) 화재 현장에서 소방 당국과 전남경찰청 과학수사대가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 불로 진화 작업에 투입된 40대 남성 A소방위와 30대 남성 B소방사가 숨졌다.

사고는 냉동창고 바닥 에폭시 제거 작업 중 사용된 토치 불꽃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작업자들은 불꽃이 단열재로 옮겨 붙으면서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특히 건물 내부에 사용된 우레탄 폼 등 가연성 단열재에서 발생한 유증기가 천장에 축적된 뒤 폭발하며 급격한 화염 확산, 이른바 ‘플래시오버’ 현상이 나타났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해당 창고는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대상이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 당국은 유증기 폭발과 화염 분출이 피해를 키웠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숨진 A소방위는 1남 2녀를 둔 가장으로, 평소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동료들의 신뢰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B소방사는 최근 결혼을 앞두고 있던 예비신랑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연이 전해지면서 동료들과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안타까움이 이어지고 있다.

현장에 있던 소방대원들은 사고 직후 큰 충격에 빠졌으며, 일부는 오열하거나 말을 잇지 못한 채 침통한 분위기를 보였다. 주민들 역시 젊은 소방관들의 희생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한편 두 소방관의 장례는 유가족과 협의를 거쳐 전남도지사장으로 치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합동 감식을 통해 화재 발생 원인과 대응 과정 전반을 조사할 계획이다.
12일 오전 8시25분께 전남 완도군 군외면 한 수산물 냉동창고(3693㎡)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에 의해 3시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진화 작업에 투입된 40대 남성 A소방위와 30대 남성 B소방사가 숨졌다.




💻 PC 버전 📱 모바일 버전 🔄 자동 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