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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친환경 축제' 외친 광산구, 청사 일회용품 사용 여전

· 본청·직속기관 73곳 중 29곳 사용

· 다회용 컵 90% 비치 불구 사용률 낮아

· 정책-내부 실천 '온도차'…신뢰도 우려

광주광역시 김성빈 기자 · 2026.01.11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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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카페 등에서 일회용 컵 값을 따로 받는 '컵 따로 계산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18일 서울 시내의 한 카페에서 직원이 텀블러에 음료를 제조하고 있다.

광주 광산구가 각종 축제에 '일회용품 없는 친환경 정책'을 도입해 성과를 내고 있지만 구청 내부에서는 여전히 일회용 컵 사용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광산구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1회용품 사용·분리배출 실태 자체 점검 결과 본청과 직속기관 73곳 중 29곳(39.7%)에서 1회용 컵 사용이 확인됐다.

본청 42개 부서 중 20개 부서(47.6%)가 1회용 컵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동 행정복지센터와 보건소 등 직속기관 31곳 중 9곳(29%)에서 1회용 컵 사용이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사용된 일회용품 대부분은 구청 인근 커피전문점에서 음료를 구매해 반입된 플라스틱 컵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조사 대상 중 67곳(91.8%)에는 다회용 컵이 비치돼 있었지만, 일부 공직자들은 컵 세척과 관리의 불편함 등을 이유로 다회용 컵 사용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광산구가 지역 축제 현장에 적용해 온 친환경 정책 기조와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광산구는 지난해 '광산 뮤직 온(ON) 페스티벌'과 '광산세계야시장' 등 대규모 축제에 다회용기를 도입해 운영했다. 두 축제에서 사용된 다회용기는 총 10만5045개에 달한다. 일회용품 사용에 따른 폐기물 발생을 줄이고, 지역사회 자원순환 문화를 확산한다는 취지다.

 지난 30일 열린 '제34회 광산구민의 날' 행사장에서 다시 쓰는 새활용 한마당에 참여한 박병규 광산구청장과 주민들이 다회용컵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 (사진 = 광주 광산구 제공) 
광산구는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축제 콘텐츠대상 특별상과 매니페스토 문화정책 콘체르토 우수상을 수상했다.

시민을 대상으로 한 친환경 정책과 달리 내부 공직사회에서는 여전히 일회용품 사용이 이어지고 있어 정책 신뢰도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광산구 관계자는 "구청 주변 커피전문점과 다회용 컵 사용 협약을 맺고 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며 "내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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