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부제 첫날 '야유회' 떠난 광주시 대중교통과 직원들
· 대중교통 수요 늘 것 대비해야할 담당부서가 자리 비워
· 시민단체 "시민은 혼란스러운데 타 지역 행사한 건 부적절"
중동전쟁 여파에 따른 에너지 절약 정책으로 차량 5부제가 강회된 첫날인 8일 오전 광주 서구청 주차장으로 한 차량이 진입하고 있특히 차량 요일제 시행으로 대중교통 수요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야 하는 담당 부서가 자리를 비워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9일 광주시에 따르면 대중교통과 30여명의 직원들은 공무원 차량 2부제·민원 차량 공공기관 5부제가 시행된 지난 8일 담양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직원간 소통행사를 진행했다.
직원들은 담양 수북면에 있는 광주 시내버스 회차지와 차고지 점검, 전남광주 통합에 따른 광주~담양간 시내버스 증차 등을 위해 공용시외버스터미널을 둘러본 뒤 담양호에서 산책 등의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매년 2차례 부서별로 직원간 소통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대중교통과는 차량 2부제가 시행된 첫 날 관련 행사를 추진했다.
반면 차량 부제를 담당하는 에너지산업과 직원들은 어깨띠 등을 두르고 이날 시청사로 진입하는 임직원·민원인의 부제 적용 차량을 세운 뒤 "주차 할 수 없다"고 안내했다.
일부 민원인은 5부제 시행을 알지 못했다며 항의했고 이같은 현상은 광주지역 418개소 공영주차장에서도 이어졌다.
대중교통과는 차량 부제 시행으로 인한 대중교통 수요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지하철과 시내버스 출·퇴근 시간대 증차, 전세버스 투입 등의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광주지역 시내버스는 1044대로 3월 기준 하루 평균 이용객은 34만6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객 증가는 학교 개학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분석되고 있지만 중동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공급 불안이 지속될 경우 차량 부제가 민간부문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있어 대중교통과는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한 대책이 곧바로 시행될 수 있도록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
광주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차량 부제가 시행된 첫 날 시민들은 정확한 규정을 알지 못해 혼란스러워 했다"며 "에너지 비상 공급에 빨간불이 켜지고 지난 2004년 이후 18년만에 차량 부제가 시행된 상황에서 대중교통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부서가 타 지역에서 행사를 진행한 것은 부적절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에너지 절약 관련 차량 부제는 다른 과에서 담당을 하고 있어 직원간 소통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는 차량 부제로 인한 대중교통 수요가 늘어났다고 분석되지 않았지만 추후 차량 부제가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시내버스 증차 등 관련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